농구/NBA
[마이데일리 = 인천 윤세호 기자] 동부가 다시 긴 연승행진을 시작했다.
원주 동부 프로미는 13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11-2012 KB국민카드 프로농구’ 인천 전자랜드 엘리펀츠와의 5라운드 원정경기에서 78-58로 승리, 5연승을 질주했다.
동부 트리플포스트의 위력이 이번 경기에서도 그대로 드러났다. 동부의 김주성·윤호영·벤슨은 공수에서 절묘한 호흡을 뽐내며 맹활약했다. 공격에선 상대의 더블팀에 영리하게 대처해 어시스트를 기록했고 수비에선 인사이드로 들어오는 전자랜드 선수를 트랩수비로 묶어버렸다. 팀리바운드 싸움에서 약 10개 차이로 앞선 게 그대로 승리로 이어졌다.
이날 승리로 동부는 시즌 31승(7패)을 거두고 정규리그 우승을 향한 순항을 거듭했다.
경기 후 동부 강동희 감독은 “5라운드 첫 두 경기인 KGC와 전자랜드전을 잘 넘겨서 다행이다. 선수들의 체력이 떨어질 만도 한데 정신력과 의지력을 발휘했다”며 “KGC와 전자랜드 모두 득점력이 있는 팀인데 이들을 저득점으로 막을 수 있었던 것은 선수들의 정신력과 호흡이 잘 맞게 요인이다”고 밝혔다.
이어 강 감독은 외국인 선수 벤슨을 치켜세웠다. 강 감독은 “벤슨이 우리 팀에 있다는 게 행운이다. 작년에도 잘 했는데 이에 만족하지 않고 기량이 향상된 것을 칭찬하고 싶다. 한국농구에 적응하고 팀에 녹아들기 위해 노력하는 것도 다른 외국인 선수와 다른 점이다”며 “시즌 초에 자유계약 선수들이 들어와서 경쟁력에서 밀리지 않을까 생각했지만 구단과 나의 믿음이 결국에는 현실화 됐다”고 말했다.
시즌 내내 동부가 홀로 선두를 질주하는 것에 대해선 “혼자 달린다고 적수가 없는 것은 아니다. 아직도 KCC나 KT 같은 팀들이 있기 때문에 자만심이나 이미 끝났다는 생각은 전혀 하지 않고 있다”며 “어쨌든 올스타브레이크까지의 목표를 이뤄놓고 6라운드에 임했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2위와의 승차가 벌어졌어도 절대 방심하지 않는다는 점을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강 감독은 지금까지 잘 해주고 있는 선수들을 다시 한 번 치켜세우며 “시즌 초에는 체력이 있는 상태라 움직임이 좋았던 것이고 지금은 수비적인 부분과 공격적인 부분이 정신력을 통해 잘 이뤄지고 있다”며 “저번 전자랜드에서 패한 게 되풀이 되지 않도록 강조했고 오늘 그게 다 잘 됐다. 예전부터 안 되던 부분들을 복기하고 고쳐가서 시즌 후반에 호흡이 더 잘 맞지 않았나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동부 강동희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윤세호 기자 drjose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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