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인천 고동현 기자] 전자랜드가 우여곡절 끝에 SK를 꺾고 시즌 20승 고지에 올랐다.
인천 전자랜드는 15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11-12시즌 KB국민카드 프로농구 서울 SK와의 경기에서 17점을 올린 주태수의 활약에 힘입어 68-60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전자랜드는 13일 동부전 20점차 대패 악몽을 씻으며 시즌 20승(18패) 고지에 올랐다. 순위는 여전히 5위. 반면 전날 전주 KCC를 꺾었던 SK는 주전들의 부상 공백을 메우지 못하고 상승세를 잇지 못했다. 시즌 성적 15승 23패로 7위.
2쿼터까지 전자랜드가 34-29, 5점차로 앞선 가운데 끝났다. 1쿼터를 접전 끝에 18-17로 마친 전자랜드는 2쿼터 중반 문태종의 3점포에 이은 주태수의 훅슛으로 27-21로 달아났다. 이후 김선형에게 연속 돌파를 허용하며 동점을 내주기도 했지만 2쿼터 막판 임효성의 점프슛과 주태수의 골밑슛으로 다시 점수를 벌리면서 마쳤다.
전자랜드는 주태수가 11점을 올린 가운데 허버트 힐이 9점, 문태종이 7점을 보탰다. SK는 김선형, 주희정, 한정원이 나란히 9점씩 올리며 활약했지만 경기 주도권을 잡지는 못했다.
3쿼터 중반까지는 완벽한 전자랜드의 흐름이었다. SK가 공격 활로를 못뚫는 사이 힐의 연속 6득점으로 45-29까지 도망갔다. SK는 3쿼터 5분이 지나도록 단 한 점도 뽑지 못했다. 전자랜드는 스틸에 이은 정병국의 좌중간 3점포까지 터지며 50-30, 20점차까지 벌렸다.
하지만 3쿼터 막판 SK가 신상호의 3점포를 시작으로 연속 득점을 올리며 단숨에 7점차까지 쫓아갔다. 결국 전자랜드가 50-43으로 앞서며 마쳤다.
3쿼터 막판 맹추격을 허용한 전자랜드지만 기어이 승리는 지켜냈다. 4쿼터 중반까지 점수차를 유지하던 전자랜드는 3분여를 남기고 김선형에게 베이스라인 돌파에 이은 바스켓 카운트 등으로 4점차까지 쫓겼다. 하지만 이후 문태종의 덩크슛에 이어 힐의 득점으로 다시 8점차로 벌리며 어렵사리 1승을 추가했다.
전자랜드는 힐, 주태수, 문태종 3인방이 고른 득점을 보이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주태수가 17점으로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친 가운데 힐이 18점 9리바운드, 문태종이 15점 8리바운드 4어시스트로 팀 승리에 보탬이 됐다.
반면 SK는 김선형 17점, 주희정 17점, 한정원이 16점으로 분전했지만 결국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하고 고개를 떨궜다.
[전자랜드 주태수. 사진제공=KBL]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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