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부천 윤욱재 기자] 15일 부천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신세계 이마트 2011-2012 여자프로농구 올스타전은 '공동 우승'으로 마무리됐다. 동부 선발과 서부 선발이 116-116으로 승자를 가리지 못한 것이다.
이 때문에 올스타전 MVP도 동부와 서부에서 1명씩 배출됐다.
서부 선발에서는 37득점으로 이날 최다 득점을 올린 김정은, 동부 선발에서는 23득점을 올린 박정은이 선정됐다. 공교롭게도 이름이 같은 두 선수가 공동 수상을 했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박정은은 "'두 정은'이 받아서 더 기쁘다. 즐기는 자리라 기쁨이 배가됐고 재밌는 자리였다"라며 말문을 열었다. 김정은 역시 "언니와 같이 상을 받아 기쁘고 두 팀이 모두 우승해 기쁘다"라고 이야기했다.
박정은은 종료 직전 자유투를 기회를 얻은 뒤 자신이 자유투 1구를 성공시켜 116-116 동점을 이루자 이호근 감독에게 자유투 기회를 선사했다. 그러나 이호근 감독은 자유투를 놓쳤고 결국 경기는 끝나고 말았다.
이에 대해 박정은은 "동점으로 끝나는지 몰랐다. (김)정은이가 정인교, 임달식 감독님께 자유투 기회를 드린 것처럼 우리 감독님께도 권해드리면 좋겠다는 생각이었다"라며 웃음을 지어보였다.
이날 선수들은 평소보다 짧은 하의 유니폼을 입고 출전했다. 이에 대해 취재진이 질문하자 박정은은 "평소보다 15~20cm 정도 짧은 유니폼을 입었다. 이런 유니폼은 농구대잔치 이후 처음인 것 같다. 어린 선수들은 물론 나도 어색했다"라고 말했고 김정은은 "처음에 하의 길이 보고 깜짝 놀랐다. 평소 경기였다면 신경이 많이 쓰였을 것"이라고 답했다.
한편 이들은 MVP 상금 200만원씩 모두 1988년 서울 올림픽 대표팀 멤버이자 거인병을 앓고 있는 김영희에게 전달하기로 결정해 추운 겨울에 훈훈함을 더했다.
[사진 = 부천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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