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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유정 기자] 임수정(27)이 통쾌한 승리를 거머쥐었다.
'얼짱 파이터' 임수정은 15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더 칸3' 슈퍼파이트 매치에서 일본의 미쿠 하야시(28)를 맞아 3라운드 동안의 팽팽한 승부 끝에 심판전원일치 판정승을 일궈냈다.
이날의 승리는 임수정에게 남다른 의미가 있었다. 지난 해 7월 3일 일본 민영방송 TBS의 한 오락프로그램에 출연했던 임수정은 3명의 남성 개그맨들과 돌아가면서 격투기 대결을 벌이는 과정에서 전치 8주의 부상을 입었다.
특히 당시 임수정은 단순한 오락프로그램이라고 생각해 헤드기어 등 아무런 보호 장비도 없이 경기에 나선 반면, 개그맨 측은 상대방이 격투기 선수라는 이유로 모든 보호 장구를 착용한 채 시합에 임했다. 임수정은 3명을 상대로 무승부를 거뒀지만 시합 직후 부상이 악화됐고, 이런 사실들이 국내에 알려져 논란을 빚은 바 있다.
그때의 아픔이 되살아나는 듯 임수정은 일본인 파이터를 상대로 1라운드부터 거세게 압도해 나갔다. 2라운드에는 강력한 펀치로 미쿠 하야시로 부터 첫 번째 다운을 빼앗은데 성공했다. 마지막 3라운드에서도 초반부터 상대방에게 예리한 펀치를 날려 두 번째 다운을 얻어냈다.
임수정은 전날 잰 계체량에서 계약 체중(54kg) 보다 1.8kg가 더 나가 감점 2점을 당했지만, 부심 3명 모두 임수정의 손을 들어주면서 승리의 기쁨을 만끽했다.
[승리를 거두는 임수정-펀치를 주고받는 임수정과 미쿠 하야시(왼쪽 부터). 사진 = 장충체육관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김유정 kyj765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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