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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함상범 기자] 25세부터 42세까지 이혼의 아픔을 갖고 있는 '돌아온 싱글' 12명이 다시 한 번 '짝'을 찾기 위해 애정촌에 모였다.
최근 진행된 SBS '짝' 녹화에서는 '돌아온 싱글' 12명의 애정촌 21기가 모여 짝을 찾는 과정을 그렸다.
이번 출연진은 이혼의 아픔을 갖고 있어 그 사연이 더욱 구구절절했다. 남들과 다른 이십대를 보내고 있다는 한 여성 출연자는 제작진과 인터뷰에서 "내 나이는 스물다섯 살이다. 네 살짜리 딸이 하나 있다. 결혼식도 못하고 웨딩드레스도 입어보지 못했다. 나는 엄마사랑 때문에 자라는 내내 행복했는데 내 딸은"이라고 눈물을 흘렸다. 이어 "미안하다, 정말 미안하지만, 어쩔수 없는 선택이었다. 미안하다"고 되뇌었다.
또 스물두 살에 아이가 생겨 결혼을 한 여자 출연자는 "이혼 후 아이를 책임지기 위해 하루도 쉬지 않고 돈을 벌어야 했다"며 "처음으로 돈이 아닌 사랑을 찾기 위해 애정촌에 왔다"고 밝혔다. 이어 "고등학교 때부터 하루도 쉬지 않고 일을 했다. 내가 책임져야 했다. 나는는 고등학교밖에 졸업하지 못했지만, 아이는 돈 걱정 없이 공부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더불어 두 아이의 엄마라는 여자 출연자는 "큰 아이는 친정엄마가, 작은 아이는 시댁에서 크고 있다. 아무래도 일하느라 아이를 키우기가 힘드니까"라며 "나는 (이혼으로) 불행에서 빠져나왔지만 두 아이들에게 큰 상처를 준 것 같아서 너무 죄책감이 든다"고 토로했다.
남자 출연진 역시 사연이 각양각색이었다. 한 남자 출연자는 "노처녀 노총각은 아무리 년식이 오래돼도 새 차고, 이혼녀 이혼남은 그냥 중고차인거죠"라며 자동차와 자신의 처지를 비교했다.
시골에서 공부 잘하고 말 잘 듣는 모범생으로 자라온 남자 출연자는 "할머니께서 나를 정말 예뻐하셨는데 제 이혼소식을 듣고 삼일 뒤 교통사고로 돌아가셨다. 장례를 치루는 내내 제가 할머니를 돌아가시게 한 것 같아 너무 괴로웠다"고 울먹거렸다.
한 번의 연애로 결혼에 골인한 남성 출연자는 이혼을 극복하지 못했다. 그는 "그녀는 내 첫 여자였다. 첫 사랑이고 첫 키스를 했다. 그런데 어느 날 헤어지자고 하더라. 남아있는 두 아들이 너무 불쌍하다"며 "왜 내 인생은 이렇게 꼬였을까요?"라고 힘들어했다.
이외에도 캐나다 벤쿠버에서 다시 한 번 짝을 찾기 위한 남자, 그리고 '꼭 새 아빠를 찾아오라'는 아들의 응원을 받은 여자 등이 애정촌을 찾았다.
'짝'의 '돌싱특집' 제 2편은 18일 밤 11시 15분에 방송된다.
['돌싱특집' 2편에 출연한 남녀 출연진 12명. 사진 = SBS 제공]
함상범 기자 kcabu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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