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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이 프로그램, 아무 생각없이 봤다간 큰 일 나겠다. 군대 갓 나온 가수 이정이 할머니뻘 김수미한테 '지랄'이라고 한다. 그것도 모자라 '기집애?'. 차마 입에 담기도 힘든데, 사실이다.
바로 MBN 일일시트콤 '뱀파이어 아이돌'에서의 극중 얘기. 이정은 김수미한테 "지랄풍년"에 "저 어린 놈의 기집애! 버르장머리를 콱!"이라고도 한다. 평소 해병대 선배 김흥국이야 말할 것도 없고 선배 깍듯하게 모시기로 유명한 이정이 김흥국의 10배, 100배는 더 무서운 김수미에게 욕이라니… 그런데 대선배 김수미도 이정 앞에서는 새파랗고 버릇없는 계집애일 뿐, 공경해야할 어른이 아니다. 주변에서 아무리 뜯어말려도 잘 가르치고 타일러 바른 길로 인도해야할 어린 '애기'다.
여기다 쫙 빠진 팔다리에 이목구비 수려한 톱모델 3인방 이수혁 홍종현 김우빈은 자신들의 외모를 추악하다 부끄러워하고 , 짤막하고 튼실한 큰바위 얼굴 이정을 범우주적 미모의 표상이라고 굳게 믿는다.
바로 '뱀파이어 아이돌'만의 역전 상황. 뱀파이어 왕자가 한류스타 아이돌 그룹 걸스걸스를 만나기 위해 왕실 호위무사들을 데리고 지구에 방문하면서 시작되는 기상천외 시트콤, 이 '뱀파이어 아이돌'은 그래서 모든 상황이 관계 역전이다.
톱모델 3인방이 병풍치고 서서 60년 인생 고스란히 담긴 김수미의 얼굴을 향해 "저거 인생 막 배웠다"고 훈계하는 장면은 매회 등장, 시청자들을 당혹케하다가도 웃긴다. 처음 보면 아연실색할 역전 반전시트콤 '뱀파이어 아이돌'은 평일 오후 8시에 방송된다.
['뱀파이어 아이돌' 출연진. 사진 = MBN 제공]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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