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유정 기자] 한신 타이거즈 '수호신' 후지카와 규지(31)가 '투수 캡틴'의 임무를 완벽하게 수행하고 있다.
17일 일본 스포츠닛폰에 따르면 한신의 후지카와 규지가 16일 오키나와에서 열린 합동 훈련에서 투수조 주장으로서 팀 마운드 높이기에 전념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날 후지카와 규지는 프로 7년차 후배 쓰루 나오토(25)에게 적극적으로 투구 동작을 조언하는 등 올 시즌 와다 감독으로부터 부여받은 '투수 캡틴'이라는 임무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후지카와의 이런 모습들은 선수생활을 마친 후 그의 행보와도 연관이 있어 보인다. 그는 현재 선수로서 한신에서 달고 있는 '등번호 22번'에 대해 지도자가 되어도 계속해서 달고 싶다는 의지를 피력했기 때문이다.
풍부한 경험을 바탕에 둔 후지카와의 후배 조련 솜씨는 보통이 아니다. 그는 열의를 가지고 투구 폼이나 피칭 스타일에 대해 조언을 해주기도 하고, 가끔 쓴소리도 마다하지 않는다.
후지카와는 "다른 선수들을 돌보기 위해 시간을 모두 쓰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토박이로 계속 팀에 있으면서 후배들과 팀에게 많은 도움을 주고 싶었다. 후배들을 가르침으로써 나도 성장을 하고 있다. 일석이조인 일이다"라고 전했다.
후지카와는 센트럴리그에서 야쿠르트 스왈로스 임창용의 라이벌로 일본에서는 난공불락의 수호신으로 여겨지고 있다. 그는 최우수 배터리상 1회(05년), 최우수 중간 계투 투수 2회(05년, 06년), 최다 세이브 2회(07년, 2011년)의 영예를 거머쥐었다. 또 지난해 9월 5일 히로시마전서 개인 통산 150세이브 고지를 밟으며 여전히 수호신으로서 건재함을 알렸다. 하지만 2007년에는 시즌 최다 46세이브(이와세 히토키와 대등한 타이기록 경신)를 올려 아시아 최다 세이브의 타이틀을 획득했지만, 삼성 라이온즈 오승환이 2011시즌 47세이브를 기록해 타이틀을 양보했다.
[후지카와 규지. 사진 = 한신 타이거즈 공식 홈페이지]
김유정 kyj765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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