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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안경남 인턴기자] 2012년 런던 올림픽을 준비하고 있는 영국 경찰이 망신을 당했다.
영국의 타블로이드지 더 선은 17일(이하 한국시간) "올림픽 비밀 파일이 기차에서 발견됐다"고 단독 보도했다. 더 선에 따르면 이 파일은 경찰이 잃어버린 것으로 런던 올림픽의 보안과 관련된 비밀 사항들이 적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건이 더 큰 충격을 주고 있는 것은 비밀 파일에 경찰 관계자들의 폰 번호는 물론 경찰배치 등 대 테러 대비책도 함께 포함되어 있었기 때문. 더 선은 "만약 테러 조직인 알 카에다가 이 파일을 발견했다면 큰 재앙을 불러올 뻔 했다"며 영국 경찰을 비난했다.
이 사실이 알려지자 영국 경찰 고위 관계자는 공개적으로 망신을 당했고 런던 경찰국의 수석 검사관은 "매우 당황스럽다"며 난감해했다.
비밀 파일은 지난 6일 런던 동남부에 위치한 켄트카운티 다트퍼드의 기차에서 승객에 의해 발견됐다. 승객은 이 파일은 더 선으로 보냈고, 더 선은 안전하게 파일을 경찰에게 전달했다.
올림픽 관련 비밀 파일을 발견한 승객은 "나는 기차안의 어떤 경찰도 믿을 수 없었다. 매우 두려웠다"며 파일을 발견했을 당시의 상황을 설명했다.
한편, 그동안 영국 올림픽 조직위원회는 테러에 대비해 경비 인원과 예산을 2배 가량 늘리는 등 올림픽 안전을 위한 대책 마련에 주력했다. 그러나 경찰의 부주의로 비밀 파일이 분실되면서 안전에 대한 우려가 제기될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 = 런던 올림픽 홈페이지 캡쳐]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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