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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은지 기자] KBS 2TV 월화드라마 '브레인'이 17일 밤 막을 내렸다. KBS가 창사이래 처음으로 선보이는 의학드라마 시도에 시청자들은 큰 많은 관심을 보였다.
그 기대에 부응하듯 배우들의 호연과 흥미진진한 전개는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으며 작품성과 흥행성, 두마리 토끼를 잡으며 성공했다.
'브레인'은 의학드라마 흥행불패 신화를 이어가며 신선한 재미를 선사했다. 명품 의드(의학 드라마) '브레인'이 남긴 것이 무엇인지 되새겨봤다.
▲ 정진영-신하균, 스크린 스타의 안방극장 복귀
'브레인'에서 눈길을 끈 부분은 단연 연기파 배우들의 호연이다. 정진영, 신하균, 조동혁, 최정원 등 주연배우를 비롯해 천하대 병원장 황영선 역의 반효정, 고재학 역의 이성민, 조봉구 역의 권세인, 이강훈 동생 하영 역의 김가은, 양범준 역의 곽승남 등 조연배우들까지 하나같이 뛰어난 연기력을 보여 극의 몰입도를 높였다.
그중에서도 그동안 스크린에서만 볼 수 있었던 정진영과 신하균의 안방극장 복귀는 시청자들에게 불꽃튀는 '미친 연기'를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매회 화제를 모았던 두 사람의 열연은 '브레인'을 월화극 시청률 1위 자리까지 끌어올리는데 일등공신이었다.
둘의 연기는 드라마가 방송되는 월, 화요일에 '신하균 발연기' '김상철 분노' 등이 검색어로 오르며 연기 일거수일투족이 화제로 떠오르며 '브레인'을 명품드라마 반열에 올려놨다.
'브레인'은 방송 시작 전 부터 4800여평의 거대한 세트장과 40여억원의 규모의 제작비로 화제를 일으켰다. 고가의 의학 기구들이 대거 투입되면서 실제 병원을 연상시킬 정도로 리얼리티를 살렸다.
실제로 병원 내 촬영에 한계가 있는 만큼 세트에서 대부분의 촬영이 가능하도록 세트를 구성했다. 이런 대거한 세트 구성으로 '브레인' 세트장에서는 실제 수술이 가능하다는 것이 드라마 관계자들이 전언이다.
이런 '브레인' 제작팀의 노력으로 드라마는 시작부터 '명품 의드'의 탄생을 알렸다. 첫 방송 이후 섬세한 디테일와 리얼한 세트로 드라마 집중도를 높여 시청자들의 호평이 쏟아졌다. 뿐만 아니라 그동안 다루지 않았던 '뇌'를 다룸에 있어 충분한 사전 조사를 실시, '의사들이 좋아하는 드라마'로 손꼽히기도 했다.
▲ KBS 월화극 부활의 신호탄
'브레인'이 남긴 것 마지막은 바로 'KBS 월화극의 부활'이다. KBS 월화극은 '스파이 명월' '포세이돈'의 부진으로 힘든 시간을 보내왔다. 참신한 소재의 '스파이 명월'은 연기자들의 연기력 논란과 이른바 '한예슬 사건'으로 인해 시청자들의 외면을 받았으며, '포세이돈'은 한국판 NCIS임을 표방하고 나섰지만 결국 시청률에서 무릎을 꿇고 말았다.
두 편의 드라마를 연속으로 흥행에 실패하며 KBS가 야심차게 내건 드라마가 바로 '브레인'이다. 하지만 '브레인'도 처음부터 순탄했던 것은 아니다. 주요 배역들의 출연 배우가 바뀌기도 했으며, SBS '천일의 약속'과 동시간대 방송 돼 월화극 2위에 머무르며 만족해야만 했다.
하지만 '브레인'의 뒷심은 대단했다. '천일의 약속'이 방송되는 동안 월화극 1위로 올라서지는 못했지만 '천일의 약속' 시청률을 끝까지 붙잡으며 20%를 넘지 못하게 만들었다. 이와 동시에 '브레인' 차츰 차츰 시청률을 높여가며 10% 중반까지 치솟는데 성공했다. 결국 월화극 1위에 오르며 KBS 월화극의 부활을 알린 것.
['브레인' 현장 스틸. 사진 = 방송화면 캡처, CJ E&M 제공]
이은지 기자 ghdpss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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