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끝까지 알 수 없는 승부의 향방은 경기 종료 부저가 울리고서야 갈렸다.
17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11-12 KB국민카드 프로농구 울산 모비스 피버스와 부산 KT 소닉붐의 경기에서 KT가 88-87로 신승을 거뒀다.
경기 초반에 앞선 팀은 모비스였다. 모비스는 1쿼터에서만 14득점을 폭발시킨 테렌스 레더와 야투를 3차례 시도해 모두 성공시킨 양동근의 활약을 앞세워 26-19로 앞섰다. KT는 1쿼터 종료 5초를 남기고 조동현의 3점포로 19-24 5점차로 쫓아갔으나 곧바로 모비스에서 박종천이 1쿼터 종료와 함께 득점을 성공시켰다.
KT는 2쿼터에서 전세를 뒤집는데 성공했다. 양우섭의 3점포와 조성민의 득점으로 사정권에 진입한 KT는 박상오의 자유투 2개로 37-37 동점을 이룬 뒤 양우섭이 2쿼터 종료와 동시에 득점에 성공, 39-37 역전을 이뤘다.
3쿼터에서 가장 두드러진 활약을 펼친 선수는 양동근이었다. 양동근은 자유투 2개를 성공시켜 52-50 역전을 시키는가 하면 김동우의 3점포를 어시스트하며 55-53 재역전을 이끌기도 했다. 이후 모비스의 공격은 양동근의 득점 또는 어시스트에 의해 이뤄졌다. 모비스는 3쿼터 종료 1초 전 양동근의 패스를 받은 김동우의 3점포로 65-62로 앞서며 3쿼터를 마쳤다.
4쿼터에서도 접전은 계속됐다. KT의 찰스 로드가 오픈 찬스를 놓치지 않고 3점포로 연결, 81-81 균형을 맞췄다. 송영진의 가로채기에 이어 박상오가 로드에게 패스를 연결했고 로드가 덩크슛으로 마무리지으며 83-81 역전을 성공시키자 모비스에서는 김동우가 또 한번 역전 3점포를 꽂았다.
그러자 KT는 조동현이 왼손 레이업슛에 이어 상대 반칙으로 인한 추가 자유투를 성공시켜 86-84 재역전을 시키자 모비스는 김동우의 3점포로 87-88로 1점차로 접근했다.
이제 경기 종료 1분도 채 남지 않은 상황. 공격 제한 시간에 쫓긴 박상오의 슛이 불발됐고 종료 10.2초를 남기고 모비스에게 공격권이 넘어갔다. 모비스는 레더에게 마지막 기회를 맡겼지만 레더의 슛이 들어가지 않고 박상오가 리바운드를 잡는 순간 승자는 KT로 결정됐다.
양팀에서 가장 눈에 띄는 활약을 펼친 선수는 로드와 양동근이었다. 로드는 32득점 15리바운드, 양동근은 29득점 10도움으로 맹활약했다.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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