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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MBC 일일시트콤 '하이킥, 짧은 다리의 역습'에서 박하선과 서지석의 키스는 현실이었다.
17일 오후 '하이킥, 짧은 다리의 역습' 관계자는 마이데일리에 "하선(박하선 분)과 지석(서지석 분)의 키스는 현실이 맞다. 이번 에피소드 초반 지석이 병원에서 눈 떴을 때 부터가 꿈"이라며 "사실 더 많은 반전을 넣어서 영화 '인셉션' 처럼 만들 계획이었지만 시청자들이 어려워하실 것 같아 계획을 변경했다"고 밝혔다.
앞서 이날 오후 방송된 '하이킥, 짧은 다리의 역습'은 방송이 끝난 후에도 이야기의 흐름을 두고 많은 시청자들이 혼란스러워 했다.
이날 방송은 16일 방송의 마지막 장면인 하선과 지석의 키스신으로 시작됐다. 하선의 고백을 듣고 키스를 나눈 지석은 눈을 뜨자 병원 침대 위였다. 수술을 마친 지석은 다음 날 하선에게 향했고, 반가운 마음에 하선을 껴안았다.
하지만 하선은 "뭐 하시는 거에요!"라며 "갑자기 왜 이러시는 거에요. 저는 그냥 좋은 동료로 지내고 싶다고 분명히 말한 것 같은데, 이렇게 일방적으로…. 저 지금 너무 황당하고 불쾌하거든요"라고 소리치며 정색했다.
지석은 전날 자신과 키스를 나눈 하선의 태도에 놀랐고, 이내 하선과의 키스가 꿈이었음을 깨달았다.
지석의 비극은 그 때부터가 시작이었다. 하선의 부모님은 하선에게 미국으로 들어와 같이 살자고 제안했고, 하선은 미국으로 떠날 결심을 했다.
지석은 뒤늦게 자신의 마음을 고백했지만 떠나는 하선을 막지 못했다. 하선의 출국날 지석은 황급히 하선을 향해 공항으로 향했다. 그러나 하선을 발견하고 뛰어가던 지석은 그만 차에 치여 교통사고를 당했다.
시청자들은 이 때까지만 해도 갑작스런 극 전개에 깜짝 놀랐다. 하지만 모든 것은 반전이었다.
차에 치였던 지석은 다시 병원 침대 위에서 눈을 떴다. "나 죽은 거 아냐?"라고 묻는 지석에게 가족들은 무슨 소리냐며 웃었다. 결국 지석의 비극은 모두 꿈이었던 셈.
다음 날 지석은 하선을 찾아갔다. 지석은 하선에게 "못 보는 줄 알고 얼마나 무서웠는데…. 고마워요. 내 옆에 있어줘서"라며 포옹을 나누며 하선과 마주보고 미소 지은 채 방송이 끝났다.
그러나 시청자들의 궁금증은 방송이 끝난 뒤에도 해소되지 않았다. 당초 하선과 지석의 키스가 꿈이란 사실에 놀랐던 시청자들은 방송을 본 후에도 "대체 어디부터가 꿈이냐?", "키스도 꿈인 거냐?", "키스는 현실이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김병욱 감독의 반전 장치에 헷갈려 했던 것이다. 하지만 확인 결과 두 사람의 키스는 현실이었고, 새로운 커플이 탄생하게 됐다.
[서지석(위)과 박하선. 사진 = MBC 화면 캡처]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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