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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방송인 최유라가 11년 만에 방송 무대에서 시청자들을 만난다.
최유라는 최근 MBC '설특집 주부가요열창-여왕의 탄생'(제작 KOEN)의 MC로 발탁돼 지난 15일 여의도 MBC D스튜디오에서 녹화를 마쳤다.
올해로 방송 경력 28년 차에 접어든 최유라는 약 20년간 MBC '지금은 라디오 시대'의 진행을 맡으며 대한민국 주부들의 최고 애청 프로그램으로 이끌어 온 베테랑 DJ다. 하지만 TV 에서는 그 모습을 좀처럼 보이지 않아 많은 시청자들의 아쉬움을 사 왔다.
이런 그가 공중파 화면에서 모습을 드러내는 것은 1999년 MBC 'TV가요교실' 진행 이래 처음이다. 특히 그에게는 친정과도 다름없는 MBC 방송으로의 복귀라 더 의미가 크다.
실제 녹화 당일 여의도 MBC 녹화장에 도착한 최유라는 "건물은 좀 낡았지만 난 여기가 제일 편하다"고 가벼운 농담을 던지는 등 MBC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보였다.
그는 녹화 내내 특유의 매끄러운 진행솜씨를 선보이며 MBC의 간판 훈남 아나운서 오상진과의 찰떡 호흡을 과시했다. 오랜 기간 남편의 병수발을 해왔다는 한 참가자의 사연에는 눈시울을 붉히며 안아주는 등 인간적인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날 현장에서는 12팀의 본선 진출자가 걸 그룹 못지 않은 화려한 무대를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원더걸스의 'Be my baby', 씨스타의 'ma boy', 티아라의 'roly-poly' 등 다양한 곡으로 무대에 오른 참가자들은 노래는 물론 퍼포먼스까지 완벽하게 소화, 주부라는 말이 믿기지 않을 정도의 출중한 실력과 외모를 유감없이 과시해 좌중을 압도했다.
특히 편곡과 피아노 연주까지 선보인 한 참가자에게 심사위원이었던 작곡가 조영수는 "조금만 재능을 일찍 발견했다면 심수봉 못지 않은 싱어송라이터가 됐을 것"이라고 극찬을 아끼지 않아 눈길을 끌었다.
한편, MBC 설 특집 '여왕의 탄생'에서는 외국인 며느리들로 구성된 댄스팀, 미인대회 출신의 주부, 끼와 패션센스가 넘치는 열정의 주부 밴드 등 다양한 사연과 끼를 가진 12팀이 무대에 올라 치열하고 화려한 경연을 펼칠 예정이다. 오는 23일 오전 11시 5분 방송된다.
['설특집 주부가요열창-여왕의 탄생' 녹화 사진자료. 사진 = KOEN 제공]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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