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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은지 기자] 배우 신하균이 안방극장으로 돌아왔다. 8년만에 지상파 안방극장에 복귀하면서 시청자들은 그의 연기에 기대감을 표했다. 그 기대에 부흥이라도 하듯 상상 이상의 연기력으로 보답했다. 그렇게 '2011 KBS 연기대상'은 신하균의 차지로 돌아갔다.
KBS 2TV '브레인'은 신하균이 맡은 이강훈을 중심으로 흘러갔다. 그의 일거수일투족은 시청자들의 관심거리였고 수많은 폐인을 양상하며 그렇게 '핫이슈'로 떠올랐다. 그렇게 '브레인'은 월화극 1위 자리를 차지했다.
▲ 어려웠던 점이요? 생소한 대사를 내 입에 붙이는 것
신하균은 14년차 연기자지만 의학드라마에 출연해본 적이 없다. 대부분의 연기자들이 의학드라마에 어려움을 표하는 부분이 바로 '생소한 대사'다. 캐릭터를 자신과 동일하게 만들어야 하는 연기자들에게 입에 잘 붙지 않은 대사는 감정 전달에 가장 큰 벽이니 말이다. 신하균도 마찬가지엿다고.
"가장 어려운 것이 대사였어요. 어려운 용어들을 제 입에 붙여서 연기를 해야 하잖아요. 외우기도 힘든데 생소한 용어들이 익숙치 않아서 더 힘들었던 것 같아요. 또 대본 분량도 엄청났어요. 정말 힘들었죠. 지금까지 출연한 작품 중 대본 외우기 가장 힘들었던 작품이에요."
신하균이 안방극장에 복귀하면서 가장 즐거워했던 사람은 시청자들이었다. 스크린에서만 볼 수 있었던 풍성한 연기를 브라운관에서 마음껏 볼 수 있으니 말이다. 8년이나 안방극장에서 볼 수 없었던 그를 끌어드린 '브레인'의 매력은 무엇이었을까.
"'드라마는 하지 않고, 영화만 하겠다' 이런 생각을 했던 건 아니에요.. 영화 스케줄이 있었고, 하고 싶은 작품을 못만났을 뿐이죠. '브레인' 출연은 운이 좋았죠. 영화를 쉬고 있었고, 재미난 작업이 될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드라마든 영화든 제가 미치면 그냥 가는거에요."
신하균을 미치게 만든 '브레인'. 그렇다면 신하균은 어떤 부분에서 '브레인'에 끌렸을까. 대답은 간단했다. 바로 '이강훈'이었다.
"만약 이강훈이 개과천선해서 성격이 바뀌는 시놉시스였다면 출연을 주저했을거에요. 작가님이 '인간의 욕만은 끝이 없다. 이강훈의 욕망에 대해서는 끝까지 갈 것이다'고 말했어요. 끝까지 변하지 않는 인물. 그 부분이 매력적으로 느껴졌어요. 드라마에서 보기 힘든, 전형적이지 않았던 인물이기에 '브레인'에 출연하기로 결정했죠."
▲ '하균신' '강훈앓이' 부끄럽지만 좋아요
'브레인' 속 이강훈은 신하균이 만들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강훈 식 전화받기, 자동문 열기 등 깨알재미가 드라마 곳곳에 숨겨져 있었다. 물론 이강훈이라는 캐릭터는 잡혀 있었지만 신하균은 맨몸으로 서있는 이강훈에게 옷을 입혀 살아 있는 이강훈을 만들었다.
"이강훈을 연기할때 가장 중요한 것은 이 사람이 어떤 사람인가였어요. 대본을 처음 받았을때 연민이 느껴지고 불쌍한 사람이였어요. 그것을 시청자들에게 어떻게 전달해줄까 고민했어요. 그리고 이강훈이라는 캐릭터를 보는 재미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가운을 뒤로 넘기는 거나 전화받는 것 등. 재미로 했던것들인데 반응이 좋았죠.(웃음)"
이런 신하균의 노력 덕분이었을까. '브레인'은 드라마의 인기 뿐만 아니라 '이강훈'이라는 캐릭터 역시 많은 인기를 누렸다. '하균신' '강훈앓이' 등 신조어를 탄생시키며 이슈를 일으켰다. 하지만 정작 현장에 있던 신하균은 이런 인기를 실감하지 못했다고.
"촬영 일정이 정말 빠듯해서 인터넷을 직접 확인하지는 못했어요. 웹상에서 반응이 오는것을 체감하진 못했어요. 주변에서 이야기 해 줬을때는 장난하는 줄 알았어요. 기분이 좋긴 하는데 부끄러워요. 민망하고 그래요. 시상식때 네티즌상을 받았을때 실감했죠. 정말 기분이 좋았어요. 갤러리, 팬카페 분들이 현장에 와서 음식도 주고, 조공이라고 하죠. 정말 고마웠죠.(웃음)"
신하균은 인터뷰 말미에 팬들에 대한 고마운 마음을 한껏 드러냈다. "정말 고마운데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를 모르겠다"며 "시상식 때도 경황이 없어서 아이유와 2PM 이야기만 하고…"라고 말하며 고마운 마음을 대신 전해줄 것을 강조, 또 강조하며 인터뷰를 마무리 했다.
[신하균.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이은지 기자 ghdpss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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