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연예
[마이데일리 = 최두선 기자] 개그맨 이용식이 가슴아픈 가족사를 공개했다.
이용식은 최근 종합편성채널 채널A 이산가족 프로젝트 '이제 만나러 갑니다' 녹화에서 북파공작원이었던 아버지 때문에 전쟁통에 대청도에서 태어난 사연을 최초로 털어놨다.
황해도 은율군 출신인 이용식의 아버지는 한국전쟁 당시 인민군을 피해 북한을 탈출했다. 그는 가족들에게도 탈출 사실을 알리지 않았다. 아버지가 갑작스레 사라지자 어머니는 인민군에 끌려가 열흘 동안 끔찍한 고문을 당했다. 피투성이가 된 어머니는 어떻게든 살기 위해 3형제를 이끌고 북한을 탈출, 남한 친정으로 피난을 갔다.
당시 이용식의 아버지는 남측 해군본부에 들어가 북파공작원을 북한으로 호송한 뒤 데려오거나 섬을 장악하는 등 군사임무를 수행하고 있었다. 가족이 다시 만난 건 유엔군의 인천상륙작전 때였다.
이용식은 "아버지는 북한에서 가장 빠른 배 샛별호를 타고 처가댁을 찾아왔다"라며 "온 가족이 함께 샛별호를 타고 가다가 바람이 강해져 대청도에 잠시 머물렀다. 때마침 대청도에 해군 본부를 만들라는 명령이 떨어져 그곳에 터를 잡게 됐다"고 고백했다.
한편 '이제 만나러 갑니다'는 지난 60여 년간 남북분단의 고통을 겪고 있는 이산가족을 만나, 북에 있는 가족들과 고향의 그리움을 달래며 이들의 간절한 소망을 전하는 이산가족 감동 버라이어티다. 방송은 22일 밤 10시 50분.
[이용식. 사진 = 마이데일리 DB]
최두선 기자 sun@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