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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연예

김범 "무서웠던 정우성 형, 지금은 따뜻해요" [현장인터뷰②]

시간2012-01-20 14:50:49 김경민 기자 fender@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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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에 이어

[마이데일리 = 김경민 기자]“밤샘 촬영 고충? (정)우성이형 앞에서는 말도 못해요”

JTBC 개국특집드라마‘빠담빠담’을 통해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김범은 시청률을 떠나서 좋은 스태프와 배우들의 만남에 행복함을 표했다.

특히 노희경 작가의 대본에 대해서 그는 ‘어떻게 이런 생각을 할 수 있나?’라며 감탄을 숨기지 않았다.

“채널을 떠나서 좋고 멋있는 사람들을 많이 만나서 너무 행복해요. 처음에는 새롭게 출범한 종합편성채널 드라마라는데서 많은 생각을 한건 사실이에요. 하지만 이제는 드라마 ‘빠담빠담’이라는 생각 밖에 없어요. 특히 노희경 작가님의 글을 받고 연기를 할 수 있다는게 저에겐 행복일 뿐이에요. 가끔 대본을 받으면서 ‘어떻게 이럴 수 있나?’는 생각을 많이 해요. 글 자체가 너무 좋아서 가슴이 먹먹하고 두근두근 거려요.”

김범에게 대선배 배우인 정우성과의 만남 또한 그를 한층 성숙하게 하는 계기가 됐다. ‘빠담빠담’의 주인공 양강칠 역으로 활약중인 정우성은 김범에게 많은 것을 가르치는 스승이었다.

“처음 (정)우성이 형을 봤을 때 걱정을 많이 했어요. 대선배이시기도 하고 만날 기회도 없었거든요. 솔직히 약간 무서웠어요. 그런데 만나보니 그런 생각이 틀렸던거죠. 배우를 떠나서 인간적으로 배울점이 정말 많아요. 본인이 힘들 때에도 상대 배우를 배려하는 모습은 쉬운 일이 아니거든요. 그래서 제 촬영이 없을 때도 우성 형의 촬영분을 보고 많은 것을 배우고 있어요.”

영하 10도의 날씨에 이뤄진 이날 촬영에서 김범은 새벽 5시부터 늦은 오후까지 제대로 잠도 못 자고 일정을 진행했다. 그런 그에게 ‘힘들지 않냐?’는 질문을 던지니 의외의 답이 돌아온다.

“(정)우성이 형은 30일 동안 단 하루도 제대로 잠을 자본 적이 없다고 알고 있어요. 그런데 전혀 티를 내지 않으세요. 그런 모습을 보면서 어떻게 제가 힘들다고 말을 할 수 있을까요?”

“짧은 20대 빛내고 싶어. 진짜 배우가 되는게 목표”

지난 2006년 데뷔 이후 2009년까지 쉬지 않고 달려온 김범은 1년간의 휴식기를 가지면서 배우 뿐만 아니라 인간 김범으로도 많은 목표를 세웠다고 한다.

향후 더 다양한 캐릭터를 대중에게 선보임과 함께 한 이미지에 국한되지 않는 ‘진정한 배우’가 되고 싶다는게 그의 장기적인 계획이다.

“데뷔 이후 최근 3년간은 쉬지 않고 작품을 했어요. 데뷔하고도 한달 이상을 쉬어 본 적이 없을 정도였어요. 하지만 ‘빠담빠담’ 이전 1년 정도 휴식기를 가지면서 많은 생각을 했죠. 일터가 아닌 곳에서 다양한 사람을 만나서 많은 생각을 하기도 했고요. 그래서 이미지에 대한 생각을 했고, 변화를 하고 싶었고요. 결국 지금의 ‘국수’가 나오게 된 거죠. 진정한 배우가 되는게 제 목표 입니다.”

‘빠담빠담’ 이전의 김범과 이후의 김범은 분명 외모 뿐만 아니라 배우로 마음 가짐 또한 전혀 다른 사람이었다. 김범 또한 이후 자신의 미래에 더 많은 기대를 갖고 있었다.

“배우로 미래를 그리라면 그냥 지금까지처럼 열심히 활동을 하고 있을거에요. 하지만 지금과는 다른 더 성장한 모습이죠. ‘빠담빠담’이후의 김범이라는 배우가 어디까지 할 수 있을지 이제는 작은 자신감이 생겼어요. 차기작에서는 더 나아지는 저를 보여드릴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타고다니는 차에서 쪽잠을 자면서 매일 보내고 있다는 김범은 피곤한 기색이 역력했지만 인터뷰 내내 밝은 표정으로 진지하게 질문에 답했다.

이어진 촬영에서 김범은 단 한번의 NG없이 OK사인을 받으면서도, 매 신이 끝날 때 마다 연출자 및 스태프와 자신의 연기에 대한 의견을 나누곤 했다.

그냥 ‘스타’가 아닌 진짜 배우이자, 진짜 남자로 돌아온 김범. 그런 그의 미래가 더욱 기대된다.

[촬영 중 고충을 말하는 김범, 연출진과 함께 촬영에 대한 대화를 나누고 있는 김범.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김경민 기자 fender@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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