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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서현진 기자] "양명이 제일 멋있어요"
MBC 수목드라마 '해를 품은 달' 어린 양명 역 이민호(19). SBS 시트콤 '순풍산부인과(1998)의 '꼬마 정배'가 맞나 싶을 정도로 어른스럽게 훌쩍, 잘도 자랐다.
'해를 품은 달' 속 양명 이민호는 이루지 못하는 애절한 사랑에 좌절하지만, 자신의 아픈 마음보다 사랑하는 연우(김유정 분)를 먼저 걱정하는 진정한 '순정마초'였다.
연우(김유정 분)의 시선이 오직 왕세자 이훤(여진구 분)에게만 향하는 모습이 야속하게 느껴질 만큼, 그녀를 향한 양명 이민호의 외사랑에 시청자들도 안타까운 속앓이를 함께 했다.
6회라는 짧은 출연에도 결코 부족함없이 드라마를 이끌어온 만큼 벌써부터 '명장면 포화상태'. 이민호가 생각하는 명장면을 들어봤다.
"갑작스럽게 오는 비로부터 연우를 제 옷으로 가려주는 신도 물론 멋있지만, 그건 시청자 분들이 좋아해 주시는 장면같아요. 제가 연기를 하면서 와 닿았던 장면은 4회 마지막에서 유정이에게 마지막 인사를 하고, 운(이원근 분)과 함께 떠나는 장면이 좋았어요. 대본만 봤을때도 짠하고 슬프더라고요. 그만큼 '해품달' 양명 캐릭터에 빠져있었어요"
극중 자신의 역할에 만족하는 눈치다. 다른 배역을 소화하고 싶은 욕심은 없었냐고 묻자, "처음 대본을 받았을 때 4인방(이훤, 양명, 허염, 운)이 각자 다른 매력을 지녀서 다 탐났어요. 그래도 영명이 제일 멋있더라고요(웃음). 본방사수를 하면서 제 연기를 걱정하면서 봤는데 만족스럽기도 했지만 아쉬움이 많이 남아요. 그래서 저 역시도 성인 양명역의 정일우 형님에 기대가 커요"
"성인 양명 역, 정일우 형님 못 만난게 제일 아쉬워요"
아역과 성인의 분량이 나눠져 촬영된 만큼 성인 양명 역을 연기할 정일우와 현장에서 마주친 적이 없었다고 한다.
"그 점이 제일 아쉬워요. 대본 리딩할 때 한 번 아역과 성인배우들의 만남이 성사될 뻔 했는데 무산됐어요. 촬영 스케줄이 같은 날도 있어서 인사드리려는 마음에 신났었는데 그 신이 또 취소가 됐어요. 아쉽게도 계속 엇갈리더라고요. 정일우 형님과 촬영장에서 한 번도 못 만났어요. 양명 역할에 대한 서로의 생각을 공유하면 더 좋은 조언을 얻을수 있었을 텐데 너무 아쉬워요"
만약 자신이 실제 양명같은 사랑을 한다면 어떻게 대처할까. 극중에서 그는 사랑하는 여자를 차지하려고 노력하기 보단 현실을 피했다.
이민호는 남녀의 설레임과 애틋함을 표현해내는 능력이 탁월했다. 김유정을 향한 애절한 연기가 남다르던데, 연애경험에서 비롯된 건지 묻자 아니란다.
"연애경험이 없다고 하면 거짓말인데요. 그런 제 경험이 극중에 반영됐다고 보긴 힘들어요. 그런 눈빛을 실제로 보내면 너무 느끼하지 않을까요? 오히려 KBS 2TV '구미호: 여우누이뎐'에서 유정이와 연기했던 감정이 도움이 됐어요. 그 당시엔 유정이와 서로 좋아했는데 이번 작품에선 저 혼자 좋아하고 멀리서 지켜만 보니깐 질투도 나고, 서운함을 느꼈어요. 이상하게 쓸쓸하더라고요. 하하"
[이민호. 사진 =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서현진 기자 click07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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