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하진 기자] 2012년 흑룡의 해를 맞이해 롯데 타선의 중심인 용띠 선수들이 새해의 다짐을 전했다.
지난 시즌이 끝나고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어 일본 오릭스 버팔로스로 진출한 이대호의 공백으로 홍성흔(36)의 어깨가 무거워졌다. '4번 타자'의 공백을 채울 선수 중 가장 유력한 선수로 지목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홍성흔도 자신의 역할에 대해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 홍성흔은 마이데일리에 "올해 개인적으로나 팀적으로나 중요한 시기다. 때마침 용의 해가 왔다. 욕심나는 해에 용띠의 의미를 붙여서 더 긍정적으로 잘될 것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올시즌에 임하겠다"고 각오를 드러냈다.
2010시즌에는 이대호와 타격 부문에서 집안 싸움을 했던 홍성흔은 장타력을 높이는 데 신경을 쓰겠다고 다짐했다. 홍성흔은 "양승호 감독님이 원하는 것이 장타기 때문에 장타 쪽으로 신경을 써야 하지 않겠나. 하지만 장타를 치는 것에 집중하다 보면 밸런스가 많이 흔들릴 수 있기 때문에 타격 폼을 연구해야 될 것 같다"고 계획을 밝혔다.
이어 "내가 힘은 가지고 있으니까 2010년 당시의 타격 폼을 수정해서 차분하게 하다 보면 좋은 타구를 보내지 않을까 싶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홍성흔과 함께 용의 해를 맞이한 동갑내기 조성환도 이번 시즌만큼은 독한 마음을 품었다. 지난해에는 다소 부진한 성적을 냈던 조성환은 "내가 저지른 일이기 때문에 다시 회복도 해야 한다. 팀에 보탬이 돼야 하지 않을까 싶다"고 목표를 전했다.
조성환이 지난해 주춤한 사이 손용석, 정훈, 양종민, 신본기 등이 내야진에 합류하면서 2루 경쟁도 치열해졌다. 조성환은 "2루 노리는 선수가 굉장히 많다. 개막전에 2루 자리를 지킬 수 있다면 젊은 친구들과 경쟁을 잘 했다는 이야기가 되지 않을까. 어린 선수들과 호흡하면서 경쟁에서 살아남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FA 자격을 얻어 롯데와 2년 계약에 도장을 찍은 조성환은 "주위에서 '올해 말고 그 다음해에 대박 내자'는 사람도 있는데 내 성격상 그건 안 된다"며 "내일 생각할 여유 없이 최선을 다하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극적으로 연봉 계약서에 도장을 찍고 사이판으로 전지훈련을 떠난 손아섭(24)도 용띠 해를 맞아 남다른 마음가짐을 가지고 있다.
손아섭은 "올해는 뭔가 느낌도 좋다. 타이틀 한 부분에서 상을 받는 것이 목표다. 그에 앞서서 작년보다는 좋은 성적을 내는 것이 목표고 올해 준비도 잘해서 완전히 지금 내 실력이 정말로 내 것이 될 수 있게끔 만들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사진 = 롯데 홍성흔-조성환-손아섭(왼쪽부터)]
김하진 기자 hajin0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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