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김유정 기자] 2011년에 이어 2012년에도 코트위에서 가장 빛나는 샛별이 되고 싶다는 안양 KGC 오세근(25)이 새해 인사를 전했다.
2011, 설렘을 안고 도전을 시작하다
오세근에게 2011년은 특별했다. 중앙대 졸업 후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안양 KGC의 빨간 유니폼을 입고 프로에 입문했다. 대학을 떠난다는 섭섭함과 프로라는 새로운 무대에 나선다는 설렘이 공존했던 그때를 오세근은 '도전의 즐거움'이라 칭했다.
"2011년도에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이라 하면 신인 드래프트를 꼽을 수 있겠다. 지명 전까지 긴장을 많이 해서 그런지 막상 전체 1순위로 지명이 되고 나니까 기쁨을 누리기보다 '이제 끝났구나'라는 안도감이 들었다. 대학을 떠난다는 것에 섭섭함이 들면서도 새로운 것을 시도하고 도전한다는 생각에 오히려 설레는 마음이 더 컸다. 그리고 지금 프로에 와서 생각했던 것만큼 팀도, 개인적으로도 좋은 성적을 유지할 수 있어서 뿌듯하다"
오세근이 전하는 임진년 희망뉴스
KGC는 올 시즌 2위 자리를 수성하고 있다. 시즌 내내 원주 동부와 치열한 1위 싸움을 계속했지만, 시즌 막판 들어 게임차가 벌어지면서 안양 KGC는 이제 2위 굳히기에 매진하고 있다.
"올 시즌에는 팀이 4강 직행을 한 후에 꼭 결승까지 올라가서 좋은 결과를 거뒀으면 좋겠다. 우승이 가장 큰 목표가 되겠지만, 무엇보다 후회없는 2011-12시즌을 보내고 싶다"
KGC가 우승까지 바라볼 수 있는 전력이 된 데는 '괴물신예' 오세근의 활약이 한몫했다. 오세근은 프로 입문 첫 해인데도 불구하고 40경기 출장 평균 15.3득점 8.3리바운드를 기록하고 있다. 시즌 내내 고질적인 발목 통증으로 힘들어하면서도 항상 팀을 위해 코트 위에서 그 누구보다 열정적으로 뛰고 있다. 이에 오세근은 김선형(서울 SK), 최진수(고양 오리온스)를 제치고 2011-12시즌 유력한 신인왕 후보로 떠오르고 있다.
"신인상은 선수생활에 있어 단 한 번밖에 받을 수 없는 상이기에 꼭 받고 싶다. 시즌 MVP라고 하는 것은 왠지 내 옷이 아닌 것 같은 기분이 든다. 만약 올 시즌에 입는다 하더라도 맞지 않은 옷이 될 것 같다. 그리고 내년에 대한 부담감도 더 크게 다가올 것이다. 그래서 올해에는 김선형, 최진수 같은 좋은 경쟁자들을 상대로 좋은 결과를 얻고 싶을 뿐이다"
코트를 떠나 그가 임진년에 이루고 싶은 또 하나의 소망은 시린 옆구리를 채우는 것이다. 그는 "현재 여자친구는 없다. 가끔 외롭긴 하지만, 지금은 내가 농구에 집중할 시기라 신경을 잘 못 써줄 것 같아서 걱정이 앞선다. 이상형은 청순한 외모에 귀여운 스타일이 좋다. 또 밝은 성격의 소유자였으면 좋겠다"고 쑥스러운 듯 전했다.
노력은 결코 배신하지 않는다
중학교 3학년, 남들보다 늦게 농구를 시작한 오세근은 평균 이상의 노력으로 발군의 실력을 지니게 됐다. 그리고 농구에 대한 욕심과 열정으로 학창시절 1년을 헌납하는 용기를 선보이기도 했다.
"2012년 나의 키워드는 노력이다. 남들보다 농구를 늦게 시작해서 좀 더 열심히 하지 않으면 안됐고 그러면서 노력은 결코 사람을 배신하지 않는다는 교훈을 얻었다. 올 한 해 나를 비롯한 모든 분들이 진정한 노력으로 좋은 결실을 맺었으면 좋겠다. 또 앞으로 안양 KGC와 오세근 많이 응원해주시고, 사랑해 주시면 감사하겠다. 팬 여러분이 주시는 사랑만큼 코트 위에서 누구보다 열심히 뛰고,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하겠다"
비록 오세근은 토끼띠(1987년생)지만, 작년에 이어 올해까지 자신의 해로 만들어 보이겠다는 의지가 강한 승부사다. 앞으로 오세근의 손끝을 떠나 상대의 링을 통과할 공들이 단순히 득점을 위한 것이 아닌 농구에 대한 그의 열정과 투지를 담아낼 꿈의 슛이 되길 기대해 본다.
[오세근. 사진 = KBL 제공]
김유정 kyj765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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