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하진 기자] "저의 해죠. 나의 해가 되어야죠. 나의 해가 됐으면 좋겠어요"
넥센 김민성은 거듭해서 2012년이 자신의 해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표했다.
임진년 새해를 맞아 '용띠'인 김민성은 올해 마음가짐이 남다르다. 지난해에 대한 아쉬움이 크기 때문이다.
김민성은 "작년에 잘할 수 있었는데 생각보다 못해서 성적에 대한 실망은 있었다. 나 자신에 대한 실망은 없었는데 성적에 대한 아쉬움이 남는다. 올해는 둘 다 좀 잘됐으면 좋겠다"라고 바람을 표했다.
지난해 LG 외국인 투수 리즈에게 손가락을 맞아 얼마 남지 않은 시즌을 일찍 접었기에 아쉬움이 컸다. 2011시즌 타율 .236 74안타 4홈런 23타점이라는 성적표를 받아 든 김민성은 단순히 개인 성적을 올리는 것 보다는 '인정받는 선수'가 되고 싶어한다.
김민성은 "타율 3할 치고 몇 타점을 기록하는 것이 아니고 일단 남들이 봤을 때 인정받고 싶다. 수비 뿐만 아니라 공격에서도 넥센의 한 선수로 인정 받고, 팀의 주축이 되고 싶다"라고 전했다.
미국 애리조나로 스프링캠프를 떠나기 전 인터뷰를 가졌던 김민성은 당시에도 "전지훈련에서 타격을 많이 보완해야 될 것 같다. 수비도 중요하지만 타격 부분에서 (코칭 스태프들과) 이야기를 많이 해 봐야 할 것 같고 많이 쳐봐야 할 것 같고 (남들과) 비교도 많이 해봐야 할 것 같다"고 계획을 밝혔다.
김민성과 인터뷰를 할 때만해도 김병현이 영입되지 않았던 시기였지만 이미 지난해 트레이드로 영입된 심수창, 박병호에 이어 이택근의 합류로 넥센은 확실히 전력 보강을 해 둔 때였다. 김민성은 팀의 일원으로 새 시즌에는 넥센이 4강에 합류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올 해 4강 갈 것 같다. 4강은 가야 한다. 일단 4강에 가면 우리팀은 최고가 될 것 같다"라며 자부심을 드러낸 김민성은 "내가 잘해야 4강 갈 것 같다. 농담으로 (박)병호 형에게 형이 홈런 30개 치고 내가 3할 치면 '넥센이 4강에 간다'라고 이야기하곤 했다"라고 말했다.
단순한 우스갯소리가 아니었다. 김민성은 "내가 잘하면 4강에 가지 않겠나. 내가 잘해서 4강에 갔다는 소리를 듣고 싶다"면서 "용의 해인데…나의 해인데…"라며 자신의 해가 될 것을 강조했다.
각오를 들려달라고 하자 김민성은 자신을 '중간인 선수'라고 표했다. 김민성은 "나는 그냥 좀 어느정도 하는 선수였던 것 같다. '확실하게 잘하는 선수, 없어서는 안 될 선수다'라는 식의 말을 듣고 싶다. 야구선수로서 인정받고 싶다"며 각오를 드러냈다.
[넥센 김민성. 사진 = 마이데일리DB]
김하진 기자 hajin0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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