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日경찰 '자살 가능성' 제기, 스스로 국부를 잘라냈다?
이번 달 16일, 도쿄 아키시마 시의 한 아파트에서 국부가 절단된 남성(택시운전사, 49)의 시신이 발견된 가운데, 살인 사건으로 보고 수사에 나섰던 경시청이 자살 가능성을 제기하고 나섰다.
자살이라니. 그렇다면, 이 남성은 스스로 자신의 국부를 잘라냈다는 뜻인가.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 측은 "자살일 수 있다는 가능성을 부정할 수 없다"고 밝히고 있다. 그 이유는 과연 무엇일까.
죽은 남성을 발견한 사람은, 같은 택시 회사에서 근무하는 상사였다. 연휴를 끝내고 14일 회사에 출근할 예정이었던 피해 남성이 출근하지 않아 직접 집을 찾은 것이었다. 16일 피해 남성의 집을 찾았을 땐, 배달된 신문이 현관 복도에 쌓여 있었고 초인종을 아무리 눌러도 안에서 반응이 없었다고 한다.
무언가 이상하다고 느낀 상사는 현관 손잡이를 돌려보았고, 문은 잠겨 있지 않았다. 그리고 안으로 들어가자 상상조차 못하던 광경이 눈앞에 펼쳐졌다.
죽은 남성은 대자 모양으로 천장을 보고 있었고 손은 만세를 부르는 듯한 모양을 취하고 있었다. 바닥은 피로 범벅이었다. 이 같은 상황을 보고 상사는 즉시 경찰에 신고했다.
신고를 받자마자 도착한 경찰도 참혹한 광경을 보고 꼼짝 못했다. 남성의 몸에 있어야 할 것이 없었기 때문이다. 국부는 절단되어 남성이 쓰러져 있던 침대의 밑에 있었다.
국부만이 아니었다. 경시청의 조사에 따르면, 남성의 목과 가슴 등에는 칼에 찔린 상처가 4곳이나 있었다고 한다. 시신은 사후 2일 이상으로 추정됐다.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경시청 본부 수사 1과는 타살의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본격적인 수사를 시작했다. 국부가 잘린 채 발견된 데다, 인근 주민으로부터 심야에 싸우는 소리가 종종 들렸다는 제보가 있었던 것. 그러나 수사 1과는 바로 살인사건으로 단정하지는 않았다고 한다. 현장 상황을 정밀 조사한 결과 "자살의 가능성도 지울 수 없다"고 결론 냈기 때문이다.
남성의 손목 등에는 자신의 몸을 방어하려는 방어흔이 발견되지 않았고 실내에는 물건을 뒤진 흔적도 없었다. 게다가 남성이 부상을 입은 후 실내를 거닐었던 피묻은 발자국이 남아 있었으며 다른 인물이 침입하고 달아난 족적은 확인되지 않았다.
누구도 침입한 흔적이 없었고, 몸에 난 모든 상처는 남성 스스로 자해 가능한 부분이었다. 부상의 정도로 봐도 상처를 입은 후 남성은 즉사한 것이 아니라 잠시동안 움직인 흔적이 있었다. 이 사건을 담당하는 수사 당국은 "스스로를 자해한 뒤 방안을 거닐고는 사망한 것이 아닐까……"라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또한, 남성의 '자살설'을 뒷받침하는 유력한 증거도 나왔다고 한다. 남성의 체내에서 '각성제' 성분이 검출된 것이다. 남성의 손목에는 주삿바늘의 흔적도 남아 있었다고 한다.
그러나 각성제를 사용한 남성이 환각 상태에서 자해했다고 해도 자신의 국부까지 자를 가능성이 있을까가 문제로 지적됐다.
산케이 신문에 따르면, 교린(杏林)대학 의학부 사토 요시노부 교수(법학부)는 "살아 있는 사이에 국부를 절단했을 경우, 상당량의 출혈과 고통을 동반한다. 그러나 약물 사용으로 국부가 괴물로 보이는 환각이 나타났고, 퇴치하기 위해 절단했을 가능성도 부정할 수 없다"고 분석했다.
살인일까, 자살일까. 다소 황당한 이 사건의 결말에 많은 이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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