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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유정 기자] 텍사스 레인저스의 다르빗슈 유(25)가 세계 최고가 되겠다는 다짐을 전했다.
25일 일본 스포츠호치는 다르빗슈가 24일 삿포로에서 열린 니혼햄 탈퇴 기자회견장에서 메이저리그 이적에 대해 "전세계 누구라도 인정할 만한 최고의 투수가 되고 싶다"는 말을 남긴 것으로 알렸다.
다르빗슈는 지난 시즌 후 포스팅시스템을 통해 사상 최고의 입찰액인 5170만 3411달러(한화 약 601억원)를 제시한 텍사스 레인저스와 단독교섭 끝에 지난 19일 6년 6000만 달러(약 682억원)에 계약을 체결했다.
이날 니혼햄을 떠나는 다르빗슈를 위해 1만 811명의 팬들이 모여 그와의 이별을 아쉬워했다. 그는 "일본에서 계속 야구를 하는 것도 좋은 일이지만, 환경을 바꿔 새로운 것에 도전하고 싶은 마음이 강하게 들었다. 이제 미국 무대에서 내 실력을 마음껏 뽐내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다르빗슈는 "메이저리그 무대에 대한 동경은 아무것도 없다"면서 "나는 원래 메이저리그에 가고 싶다는 큰 욕심을 가졌던 것은 아니다. 그냥 내가 야구를 할 수 있는 환경에 변화를 준다고만 생각하고 있을 뿐이다. 일본을 떠나 내가 다음으로 야구를 할 장소로 미국을 선택한 것은 선수로서의 순수한 욕망이었다"라고 덧붙였다.
지난 2004년 일본프로야구 니혼햄에 입단한 다르빗슈는 2011년까지 평균자책점 1위 2회(2009-10년), 최다 탈삼진 3회(07년, 10년, 11년), 최고 승률 1회(09년)를 달성했다. 또 2009년에는 최우수 투수의 영예를 안았다. 지난 시즌에는 18승 6패 1.44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하며 일본 무대를 정복했다.
다르빗슈는 "이제 나는 미국 타자들과 제대로 된 승부를 하고 싶다. 일본인 선수의 평가가 미국에서 낮아지고 있어 일본 야구가 미국보다 아래에 있다는 것으로 여기는 것은 용납 할 수가 없다. 내가 일본 야구에 대해 제대로 보여주고 싶다"며 굳은 의지를 다졌다.
마지막으로 다르빗슈는 "전세계 누구나 최고의 투수를 묻는 질문에 나를 꼽을 수 있도록 강한 투수가 되고 싶다"며 단순하고도 명쾌한 목표를 내걸었다.
이제 메이저리그서 강타자와 진검승부를 즐길 다르빗슈가 세계의 정점에 서게 될지 그의 꿈이 펼쳐 질 미국무대로 눈길이 쏠린다.
[다르빗슈 유. 사진 = 마이데일리 DB]
김유정 kyj765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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