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야구
[마이데일리 = 조인식 인턴기자] 디트로이트 타이거스가 프린스 필더(27) 영입으로 WS 우승에 도전할 전력을 갖췄다.
필더는 지난 24일(한국시각) 디트로이트와 총액 2억 1,400만 달러(약 2,400억 원)의 조건으로 9년 계약에 합의했다. 지난해 95승 67패로 중부지구 1위에 올라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던 디트로이트는 필더의 합류로 단숨에 WS 우승까지 노릴 수 있게 됐다.
필더가 2008년 아메리칸리그 홈런왕(37개)인 미겔 카브레라와 함께 형성할 좌-우 쌍포는 리그에서 가장 위협적이다. 최근 빅터 마르티네스가 전방 십자인대 파열로 시즌 아웃된 디트로이트는 필더를 중심으로 타선을 재편할 수 있게 됐다.
마르티네스가 돌아올 경우 미겔 카브레라의 포지션 변경이 불가피해 보이지만 당분간은 복귀가 불가능해 최소 디비전 시리즈 전까지는 필더와 카브레라가 1루수와 지명타자를 번갈아 맡을 전망이다. 여기에 델몬 영, 알렉스 아빌라, 조니 페랄타 등이 뒤를 받친다.
당초 마르티네스의 공백으로 인해 쿠바 출신의 거포 요에니스 세스페데스 영입 가능성이 제기되기도 했지만, 필더가 영입되며 디트로이트가 세스페데스를 영입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디트로이트는 세스페데스 없이도 이미 작년보다 강한 타선을 구축했다.
지난해 가을잔치 진출의 원동력이 됐던 선발진은 올해도 건재하다. 사이영상과 MVP를 석권한 저스틴 벌랜더를 필두로 덕 피스터, 맥스 슈어저, 릭 포셀로로 이어지는 1~4선발은 65승 이상을 해낼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불펜에는 호세 발베르데가 있다. 발베르데는 지난해 49번의 세이브 기회에서 한 차례 실패도 없이 49세이브를 따냈다. 발베르데 앞에는 호아킨 베노아, 알 앨버커크 등이 버티고 있어 7회 이후 뒷문이 든든하다.
지난해 챔피언십 시리즈에서 텍사스 레인저스에게 2승 4패로 패하며 월드시리즈 진출이 좌절된 디트로이트는 올해 다시 월드시리즈 진출을 노린다. 디트로이트가 마지막으로 월드시리즈에 오른 것은 지난 2006년이다.
[프린스 필더. 사진 = MLB.com 캡쳐]
조인식 기자 조인식 기자 nick@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