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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은지 기자] 가수 현미가 그동안 숨겨둔 과거 이야기를 공개했다.
현미는 25일 오전 방송된 KBS 2TV '여유만만'에 출연해 과거 인민군에게 붙잡혀 피랍당한 사실을 고백했다.
그는 전쟁 당시를 떠올리며 "피난을 떠난 당시 가족 전부가 인민군에게 잡혀 산으로 끌려간 적이 있다. 산에 올라가니 시체가 가득했다"고 가족피랍 사실을 밝혔다.
이어 "아버지가 반공주의자였기 때문에 이 사실을 들키면 즉시 총살이었다. 경찰증명서를 씹어 삼키고 언니는 '남들이 가니까 다 따라간다'고 변명했다. 그때 정찰기가 등장했고 우리는 기적처럼 살았다"고 당시 상황을 덧붙였다.
또 현미는 "얼어 붙은 대동강을 건너 미군을 만난 뒤에야 안도할 수 있었다. 미군을 만난 뒤 통곡을 멈추지 못했다"고 심경을 전해 주변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한국전쟁 당시 인민군에게 잡혔던 사연을 공개한 현미. 사진 = KBS 제공]
이은지 기자 ghdpss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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