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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유정 기자] '역도계의 요정' 장미란(29,고양시청)이 역도 선수로서의 생활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장미란은 26일 서울 소공동에 위치한 롯데호텔에서 롯데백화점과 1년간 후원 협약을 맺고 1억원을 전달받았다. 이에 그는 다음 달 비인기 종목 선수들에 대한 지원을 목적으로 '장미란 재단'(가칭)을 설립해 본격적으로 활동할 계획이다.
장미란은 "꿈으로만 생각했던 것들이 현실로 이루어지면서 더 큰 용기와 힘을 얻고 있다. 이번 기회를 통해 비인기 종목에 열심히 훈련을 하고 있는 선수들에게 힘이 되었으면 좋겠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장미란은 "내가 역도를 처음 시작 할 때도 자의가 아닌 부모님의 권유로 시작하게 됐다. 여자아이로서 역도라는 종목에 큰 관심도 호감도 없었다. 또 당시 역도라는 종목자체가 비인기였기 때문에 많이 망설였던 것이 사실이다"며 과거를 회상한 뒤 "지금 생각해보면 역도를 안했으면 큰일 날 뻔 했다는 생각을 한다. 나랑 너무나 잘 맞고 또 내가 잘할 수 있는 일이다"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역도의 관심도 변화를 묻는 질문에 "지금은 여자 선수들이 직접 역도를 하겠다고 찾아오기도 한다. 그런 점들이 많은 변화라고 생각한다. 예전에는 훈련 환경이나 여러 상황들이 많이 열악했었는데 지금은 많이 나아졌고, 역도 선수들에 대한 관심도도 높아졌다. 하지만 아직까지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라고 말하면서 더 많은 관심을 촉구했다.
마지막으로 장미란은 "비인기 종목의 후원에 대해 베이징올림픽 이후 조금 더 절실히 다가왔던 것이 사실이다. 마침 런던 올림픽을 앞두고 재단을 만들고 실질적인 일을 할 수 있어서 기쁘다"며 "재단 활동은 내가 운동을 하는데에 방해가 되지 않도록 아버지가 주도적으로 맡아 운영을 해주실 것이다. 앞으로 운동을 그만두고 나서도 사회적으로 큰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강한 포부를 밝혔다.
장미란은 2002년 부산 아시안 게임 때부터 +75급 국가대표로 활약했다. 그는 2008년 베이징 올림픽과 2010년 광저우 아시안 게임 금메달과 2006년부터 2009년까지 세계 역도 선수권 대회 4연패를 달성하는 위업을 달성했다. 현재 장미란은 오는 7월에 열리는 런던 올림픽에 맞춰 몸만들기에 열중하고 있다.
[장미란. 사진 = 마이데일리 DB]
김유정 kyj765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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