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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남안우 기자] “딩가딩가딩~가 딩가딩가딩”
요즘 자꾸 귓가에 맴도는 노래가 있다. 5인조 혼성그룹 써니힐(장현, 주비, 승아, 코타, 미성)의 컴백곡 ‘베짱이 찬가’다. 이 곡은 이솝우화 ‘개미와 베짱이’와 동요 ‘둥글게 둥글게’를 써니힐만의 스타일로 새롭게 각색해 만든 노래로 유년시절의 동심을 떠오르게 한다.
탄생 비결도 흥미롭다. 소속사 단합 MT를 가서 아이디어를 얻고 작곡가 이민수와 작사가 김이나가 의기투합해 만들었다. 곡 의미 또한 치열한 경쟁 사회 속에서 ‘둥글게 둥글게’ 게임처럼 한 템포 여유를 갖고 쉬어가자는 뜻을 담았다.
“소속사 MT를 갔는데 그때 ‘둥글게 둥글게’ 게임을 했어요. 게임을 하고 있는데 귓가에 ‘딩가딩가딩’이라는 멜로디가 자꾸 맴도는 거예요. 이민수 작곡가님도 이 점에 착안해 ‘베짱이 찬가’가 탄생됐지요. 만약 MT를 가지 않았다면 글쎄요. 이 곡이 탄생되지 않았을 수도 있었겠지요”
써니힐은 지난해 ‘미드나잇 서커스’로 인기를 모았을 당시 “팀명을 빼고 모두 바꿨다”고 했을 만큼 아이돌과는 차별화된 음악적 장르로 눈길을 끌었다. 5명의 멤버 중 4명이 여성이지만 카리스마는 남성 아이돌 못지않을 만큼 강렬했다. 이른바 ‘일진 춤’도 유행시켰다.
“‘미드나잇 서커스’로 많은 사랑을 받아서 이번 컴백에 대한 부담감도 사실 조금 있었어요. 그 전까지는 써니힐을 기억하는 사람들이 많이 없었거든요. 지난해 팀 색깔을 바꿨던 것이 주효했던 것 같아요. 억지로 차별화를 줬다기 보단 자연스러운 변화를 추구했죠. 노래는 물론 작사, 작곡을 멤버들 스스로 하는 그룹이라고 할까요. 포장된 이미지 보단 실력으로 인정받는 그룹이 되고자 했던 게 좋게 평가해주신 것 같아요”
써니힐은 올해로 데뷔 5년차에 접어들었다. 데뷔 초 발라드로 시작했지만 153비트의 빠른 템포의 댄스곡도 소화할 줄 아는 만능 그룹으로 성장했다. 여성 4인조라는 오해도 들었다. 유일한 청일점인 장현이 무대에 서지 않았기 때문에 그런 오해가 생겼다. 하지만 이번 ‘베짱이 찬가’ 활동을 통해 장현이 무대에서 얼굴을 비쳤고, 비로소 혼성 5인조로 인정받았다.
“데뷔 후 5년 동안 우여곡절도 많았어요. 힘들어서 때려치우고 싶었을 때도 있었죠. 하지만 멤버들끼리 서로 연락하고 얘기하고 음악에 대한 열정과 끈을 놓지 않았더니 팬들이 인정해 주시더라고요. 앞으로도 써니힐은 그럴 거예요. 그 점이 바로 써니힐의 장점인 것 같아요”
음악적인 열정 하나로 국내에서 성공한 써니힐의 해외 진출 가능성도 높아졌다. SNS를 통한 팬들의 반응이 유럽 등 해외에서 더욱 뜨겁다. ‘베짱이 찬가’ 뮤직비디오가 공개 일주일 만에 50만 건이 넘어설 만큼 큰 관심을 모았다. 해외 팬들의 커버 댄스 바람도 불었다.
데뷔 5년. 이제야 비로소 써니힐의 진가를 확인했다. 올해 목표는 음악 프로그램 정상이다. 정상을 향한 질주는 쉼 없이 계속된다. ‘정상’을 얘기하는 순간 써니힐 5명 멤버들의 눈빛이 유난히 반짝였다.
[컴백곡 '베짱이 찬가'로 인기 몰이중인 5인조 혼성그룹 써니힐(위 사진 왼쪽부터 승아, 코타, 장현, 주비, 미성).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남안우 기자 na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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