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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아이돌그룹 제국의 아이들 출신 배우 임시완, MBC 수목드라마 '해를 품은 달' 속 부드러운 남자 허염을 떠올렸는데, 만나보니 임시완은 진짜 남자다. 솔직하고, 당당하고 눈빛이 강렬했다. 여성팬들의 '허염앓이'가 이해됐다.
- '해를 품은 달'로 인기가 많아졌는데, 제국의 아이들 다른 멤버들이 부러워할 것 같아요.
"부러워하기도 하는데, 멤버들이 정말 착해요. 촬영 전에 제 대본 리딩도 같이 많이 해줬어요. 그 도움도 컸고요. 방송 1~2회는 제가 보는 게 부담스러워서 모니터를 못했는데, 멤버들이 대신 모니터 해주고 '잘했다', '팬이 될 것 같다'며 칭찬해줬어요. 멤버들이 많이 도움 됐죠"
- 황광희는 뭐라고 했나요?
"(황)광희는 자타공인 질투의 화신인데, 연습생 때나 데뷔 초기였다면 분명히 질투가 나서 난리 났을 거에요. 그런데 광희도 자기 노력으로 많은 걸 이뤄내서 그런지 가진 자의 여유라고 할까? 제게 칭찬 해주고 잘됐다고 해줬어요"
- '해를 품은 달' 이전에는 제국의 아이들에서 다른 멤버들에 비해 가려진 편이었어요.
"멤버가 많았기 때문에 덤덤했어요. 이 많은 멤버들 중 돋보이는 게 빠를 수가 있을까란 생각을 했어요. 멤버가 적은 그룹이었다면 조바심이 날 수도 있었는데, 오히려 많으니까 아직 제 순서가 안됐다고 생각했어요. 오히려 음원이 잘 안되는 상황에서 광희나 (김)동준이가 자기 자리에서 잘 해주니까 그게 제국의 아이들에 도움이 됐어요"
- 가수와 배우 중 고른다면요?
"가수, 배우 둘 다 포기하고 싶지 않아요. 전 욕심이 많아요"
- 배우 임시완은 알아도 제국의 아이들 시완은 몰랐던 팬들도 많을텐데, 제국의 아이들의 노래는 어떻게 설명할 수 있나요?
"사실 제국의 아이들이 노래의 방향성을 찾기 위해서, 또 치열한 아이돌 그룹의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 이런저런 시도를 많이 했어요. 이제는 한 명씩 캐릭터가 대중에게 알려지고 있으니까 저희 캐릭터에 어울리는 노래를 갖고 여러분에게 들려주고 싶어요"
- 촬영장에서 한가인씨와 직접 만났나요?
"네. 제가 메이크업도 하지 않은 상태라 쭈뼛거리면서 인사했는데, 한가인 선배가 절 바로 알아봤어요. 그리고 저희 멤버 동준이가 한가인 선배 닮은꼴로 이슈된 적 있는데, 그래서 왠지 모를 친근함이 느껴졌어요"
- 이상형은요?
"음… 이상형을 말하는 건 참 어려워요. 이 사람을 보면 이 사람의 매력이 좋고, 저 사람을 보면 저 사람의 매력이 좋고 그래요. 특히 가수 생활을 하다 보니까 정말 예쁘고 매력적인 분들을 너무 많이 보게 돼요. 특별한 이상형을 말하기 힘든 것 같아요"
- 귀여운 여자? 아니면 섹시한 여자? 어떤 스타일이 더 좋아요?
"귀여운 사람을 보면 귀엽고, 섹시한 사람은 섹시하고, 또 청순한 사람은 청순한 매력도 있어요(웃음)"
- 연상 여자친구는 어때요?
"저는 뭐 그렇게 나이는 신경 쓰지 않아요".
- 여자 아이돌한테 대시 받은 적 있어요?
"없어요. 여자 아이돌과 친하지도 않아요. 전 동료 가수들을 보면 아직도 연예인처럼 보여요. 마치 연예인들이 활동하는 틈 사이에 제가 있는 느낌이에요"
- 혹시 연애를 하게 된다면, 공개할 생각 있나요?
"공개는 아니더라도, 제 나이에 연애가 나쁜 것도 아닌데, 굳이 숨길 필요는 없는 것 같아요"
- 결혼은 언제쯤하고 싶어요?
"적임자가 있으면 언제든지. 20대 때라도 너무 빠르지만 않고 제가 능력이 된다면 괜찮아요"
"이번 드라마 때문에 우리나라에선 절 보고 허염이라고 하시는 분들이 종종 있는데, '해를 품은 달' 1~2회 방송이 끝나자마자 간 대만에서 '허염'이라고 적힌 플래카드를 봤어요. 한국어로 적혀있었는데, 어쩜 그렇게 빨리 대만팬들이 허염을 알게 됐는지, 느낌이 참 색달랐어요"
- 군대는 언제 갈지 계획이 있나요?
"제국의 아이들 멤버가 9명이라 저 혼자 쉽게 결정할 수 있는 부분은 아닌데, 제국의 아이들에 피해를 끼치지 않을 수 있을 즈음 갈 거에요"
- 술은 잘 마셔요?
"멤버들이랑 자주 마셔요. 숙소에서 마실 때도 있고, 근처 술집에 가서 마시기도 해요. 신경을 안 써서 그런지 알아보는 사람은 많이 없는 듯 해요. 주량이요? 잘 마시진 못하고, 못 마시는 건 아닌 것 같아요. 주사는 없어요"
- 고등학생 임시완은 어떤 학생이었나요?
"조용했어요. 친구들과도 두루두루 친하게 지냈어요. 그런데 지금은 고등학교 때 친구들이랑 연락이 다 끊겼어요. 제가 연습생 시절을 거치면서 휴대폰 사용도 못하고, 또 전 데뷔를 하고 친구들은 하나 둘 군대를 가면서 연락이 다 두절됐어요. 그 시절 친구들이 생각 나는데, 한 번 기회가 되면 다 연락해보고 싶어요"
- 요즘 제국의 아이들 노래 빼고, 어떤 노래를 많이 들어요?
"아이돌일 때는 아이돌 음악에 충실하고,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노래는 차분한 스타일이에요. 나중에 혹시라도 기회가 된다면 대중들이 들었을 때 부담감 없이 편안하게 들을 수 있는 어덜트 컨템퍼러리(Adult contemporary) 장르의 노래를 하고 싶어요"
- 인터넷에서 악플을 보면 어떤 기분이 들어요?
"악플에 대해서 전 신경 안 쓰는 편이에요. 인터넷을 많이 해서 멤버들이랑 악플을 찾아볼 때도 있지만 신경을 별로 안 써요. 좋은 글이 있으면 나쁜 글도 분명히 있을 것이고, 수용할 부분은 또 수용해야 하는 것 같아요. 뭔가 제가 잘못했기 때문에 그런 글이 있을 수도 있는데, 허무맹랑하고 터무니 없는 악플은 그냥 웃어 넘기고 대수롭지 않게 넘어가요"
- 임시완, 어떤 남자이고 싶나요?
"다른 사람들이 봤을 때, 나날이 발전하는 그런 남자였으면 좋겠어요"
- 배우든 가수든 언제까지 할 생각이에요?
"기회를 주실 때 까지요. 아저씨가 돼서도 하고 싶어요"
[가수 겸 배우 임시완. 사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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