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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백솔미 기자] 아이돌 그룹의 치열했던 가요계 전쟁이 이번에는 연기판으로 넘어갔다. 아이돌의 연기 도전이 특별하게 여겨졌던 시대를 넘어 당연시되고 있다. 그룹 내 드라마나 영화에 출연하지 않은 멤버를 찾는게 더 어려울 정도. 서로 1위를 하기 위해 앞다퉜던 아이돌이 이제는 신인상을 차지하기 위해 용쓰고 있다.
매해 아이돌의 드라마나 영화 진출은 있었다. 하지만 올해는 더욱 눈길을 끈다. 지난해 전 세계를 음악으로 사로잡았던 주역들이었기에 연기로는 어떤 활약을 펼칠지 관심을 모은다. 자신들의 전문분야인 노래와 춤보다 연기를 잘 해내기란 쉽지 않기 때문에 이들을 지켜보는 대중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현재 연기자로 잠시 노선을 변경한 아이돌에는 애프터스쿨의 유이, 소녀시대의 제시카가 안방극장을 찾고 있다. 지난해부터 KBS 2TV 주말드라마 '오작교 형제들'에 츌연한 유이는 이 작품을 통해 신인상을 받았다. 제시카는 MBC 수목드라마 '해를 품은 달'로 인해 주춤거리고 있는 KBS 2TV '난폭한 로맨스'에 25일 방송분부터 투입됐다. 제시카의 열연이 기대되는 대목이다.
소녀시대는 가장 많은 멤버들이 연기자로 나선다. 유리는 3월 SBS '패션왕'으로 드라마에 나선다. 4월에는 윤아와 수영이 출격한다. 윤아는 1인 2역을 맡아 KBS 2TV 월화드라마 '사랑비'로, 수영은 종합편성채널 TV조선 드라마 '스피드'를 통해 시청자들과 만난다. 샤이니의 민호는 SBS 시트콤 '도롱뇽도사와 그림자 조작단'을 통해 첫 연기에 발을 들여놓는다.
30일 방송될 KBS 2TV 월화드라마 '드림하이2'는 아이돌이 대거 출연한다. 예술고등학교가 배경이라 아이돌 캐스팅이 어색하지 않다. 2AM 진운, 티아라 지연, 씨스타 효린, 애프터스쿨 가희가 그 주인공이다. 인피니트의 엘은 지난해 일본에서 드라마 진출한 것에 이어 케이블채널 tvN '닥치고 꽃미남 밴드'를 통해 국내 첫 연기에 도전한다.
케이팝(K-POP)으로 전 세계를 사로잡았듯이 '노래면 노래, 춤이면 춤'이란 문구에 대중들의 기대치를 만족하는 연기력으로 '연기면 연기'를 추가해 두 마리 토끼를 잡아낼 수 있을지 기대가 높다. '노래도 춤도 연기도 잘하는 아이돌'의 타이틀을 가져갈 주인공은 올 연말 시상식에서 신인상 수상자가 되지 않을까 싶다.
[사진 = 드라마에 첫 도전하는 소녀시대 유리-2AM 진운-씨스타 효린(왼쪽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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