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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조인식 인턴기자] 필라델피아 필리스에서 마무리 자리를 잃었던 브래드 릿지(35)가 워싱턴 내셔널스와 1년 계약했다.
27일(한국시각)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는 릿지가 워싱턴과의 계약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릿지는 1년간 100만 달러(약 113억 원)를 받게 된다.
당초 필라델피아와 콜로라도 로키스는 릿지와의 계약 의사를 밝힌 바 있다. 하지만 릿지는 필라델피아가 영입한 조너선 파펠본으로 인해 입지가 좁아져 필라델피아와의 계약 확률은 높지 않았다. 결국 릿지는 워싱턴의 마이크 리조 단장과 만나 대화를 나눈 뒤 워싱턴 합류를 결정했다.
릿지는 워싱턴과의 계약 후 “나는 워싱턴이 플레이오프에 근접한 팀이고, 나에게 잘 맞는다고 생각한다. 나는 워싱턴에서 뛰는 것이 좋다. 이 팀은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 분명히 그렇다고 생각한다”며 기쁜 감정을 드러냈다.
릿지는 팀의 마무리 드류 스토렌에 앞서 셋업맨으로 기용될 전망이다. 워싱턴 불펜은 마무리 스토렌을 중심으로 타일러 클리파드, 새로 영입된 릿지 등이 중심축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필라델피아에서 뛴 릿지는 어깨와 무릎에 이상이 있어 지난 시즌의 절반 이상을 부상자 명단에 오른 채로 보냈다. 부상자 명단에서 돌아온 뒤에는 19와 1/3이닝 동안 1.40의 평균자책으로 준수한 활약을 펼쳤지만 부상 재발 우려 등의 이유로 인해 팀과의 2012 시즌 옵션계약에 실패했다.
릿지는 휴스턴 애스트로스에서 데뷔하여 2004년 29세이브를 올렸다. 이 해에 94와 2/3 이닝 동안 기록한 157개의 탈삼진은 한 시즌 구원투수 최다 탈삼진 기록이다. 릿지는 이듬해인 2005년에도 42세이브를 올리며 특급 마무리로 인정받았다. 하지만 그해 리그 챔피언십 시리즈 5차전에서 앨버트 푸홀스(당시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게 끝내기 홈런을 허용한 충격으로 끝없는 부진에 빠졌다.
부진 끝에 필라델피아로 트레이드된 릿지는 2008년 41번의 세이브 기회에서 한 차례 실패도 없이 41세이브를 올리며 완벽하게 부활했다. 2008 월드시리즈에서도 우승 주역이 되며 올해의 재기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한편 워싱턴 선수들도 릿지의 합류를 반겼다. 특히 릿지와 함께 불펜에서 활약하게 될 클리파드는 구원투수로서 경험이 풍부한 릿지로부터 많은 것을 배울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필라델피아에서 함께 뛰었던 외야수 제이슨 워스도 릿지가 젊은 불펜 투수들에게 큰 도움을 줄 것이라고 언급했다.
조인식 기자 조인식 기자 ni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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