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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안경남 인턴기자] 선덜랜드의 최전방에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지난 2일 맨체스터 시티전서 결승골을 터트리며 '키스남' 으로 등극했던 지동원에게 또 다른 위기가 찾아오는 것일까.
선덜랜드 지역지 선덜랜드 에코는 27일(한국시간) 선덜랜드가 노장 공격수 무슬리모비치(보스니아)와 볼튼의 데이비스(잉글랜드) 영입을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두 선수 모두 경험이 많고 영입을 위한 자금이 저렴하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즉시 전력감이 필요한 선덜랜드에게 적합한 공격수다.
영입에 가장 근접한 선수는 무슬리모비치다. 이탈리아 세리에A에서 전성기를 보낸 무슬리모비치는 2011년 여름 그리스 PAOK 살로니카와 계약을 해지한 뒤 6개월 가까이 무적 신분으로 새 팀을 찾고 있었다. 선덜랜드는 무슬리모비치를 훈련 캠프에 초대했고 직접 테스트를 통해 입단을 추진할 계획이다.
선덜랜드는 동시에 헤딩의 달인 데이비스도 노리고 있다. 이청용의 팀 동료인 데이비스는 올 시즌을 끝으로 볼튼과 계약이 끝난다. 선덜랜드의 경우 임대를 고려하고 있지만 계약 기간이 얼마 남지 않은 만큼 완전 이적도 염두 해두고 있다.
오닐 감독도 새 공격수 영입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그는 선덜랜드 에코를 통해 "벤트너가 부상으로 몇 주간 경기에 나설 수 없게 됐다. 우리는 그를 대체할 무언가를 찾아야 한다. 개인적으로 스쿼드를 강화하길 원한다"며 겨울 이적 시장 막판 공격진 강화를 위해 새로운 선수 영입에 나설 수도 있다고 말했다.
선덜랜드의 이 같은 움직임은 지동원에게 그리 반가운 소식이 아니다. 최근 지동원은 경쟁자 벤트너(덴마크)가 스완지 시티전서 코뼈 부상을 당해 출전 기회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됐다. 그러나 오닐 감독은 어린 지동원과 위컴(잉글랜드)에게 선덜랜드의 최전방을 맡기는 것에 대해 걱정스러운 시선을 보내고 있다.
여기에 1년 6개월의 장기 부상에서 복귀를 준비하고 있는 캠벨(잉글랜드)의 존재도 지동원에게는 부담스럽다. 비록 캠벨이 실전 감각 부족으로 당장 지동원을 위협할 순 없지만 공격 옵션이 늘어났다는 것 자체가 지동원의 입지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지동원. 사진 = gettyimagekorea/멀티비츠]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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