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유정 기자] 투수 가와카미 겐신(36)이 4년 만에 친정팀 일본 프로야구 주니치 드래건스의 품에 안겼다.
28일 일본 스포츠지 '스포츠호치'는 주니치가 27일 지난 시즌까지 메이저리그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산하 마이너리그 더블A 미시시피에서 뛰고 있던 가와카미를 영입했다고 보도했다.
마운드 강화를 위해 힘을 썼던 주니치는 지난 24일 가와카미의 신분조회를 마쳤으며, 27일 계약 조건에 대해 최종 합의에 이르렀다. 주니치 사토 료헤이 구단 대표는 "가와카미와 좋은 결실을 맺게 돼서 구단으로서 매우 만족스럽다. 가와카미의 영입으로 팀 마운드가 강화돼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가와카미는 지난 시즌 오른 어깨 통증으로 단 한 번도 메이저 승격을 이루지 못했다. 현재까지 어깨 상태가 100% 호전되지 않아 주니치에서도 옵션을 제외한 연봉 3000만엔(약 4억 3000만원)에 1년 계약을 한 것으로 보인다. 주니치에서 전성기를 누렸을 2007-08년 당시 연봉 3억 4000만엔(약 49억원)에 비하면 터무니 없이 적은 금액이다. 또 브레이브스와 3년 계약 마지막 해였던 지난 시즌 연봉이 666만달러(약 75억원)였던 것에 비교하면 무려 94%나 삭감된 '저렴한 복귀'.
하지만 이미 오른 어깨 수술을 끝내고 재활에 매진하고 있어 시즌 시작까지 충분히 예전의 실력을 끌어올릴 가능성이 있다. 가와카미의 재활을 담당하고 있는 트레이너는 "가와카미가 주니치 마운드의 기둥이 되겠다는 강한의지로 재활에 매진 중이다. 충분히 전성기 때와 같은 모습을 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가와카미는 1998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주니치를 역지명해 드래프트 1순위로 입단했다. 첫 해 14승 6패 2.57의 평균자책점으로 신인왕을 거머쥐었고 2004년(17승 7패, 평균자책점 3.32)과 2006년(17승 7패, 평균자책점 2.51)에는 MVP(04년), 최우수 배터리상(04년, 06년), 사와무라상(04년), 최우수 투수(04년, 06년), 베스트 나인(04년, 06년), 골든글러브 (04년, 06년, 07년) 등 온갖 상을 휩쓸었다.
2008시즌 후 자유계약선수(FA) 신분으로 애틀랜타로 이적했지만, 메이저리그 통산 50경기 8승 22패 4.32의 평균자책점을 올리는 등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이에 지난 시즌에는 단 한 번도 메이저에 오르지 못하고, 마이너 생활을 계속했다.
[가와카미 겐신. 사진 =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공식 홈페이지]
김유정 kyj765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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