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유정 기자] 일본프로야구 라쿠텐 골든 이글스가 투수 카도쿠라 켄(39)의 테스트 합격 여부 발표를 연기했다.
30일 일본의 스포츠호치는 라쿠텐은 "29일 라쿠텐이 카도쿠라를 상대로 도내 실내연습장에서 입단 테스트를 실시했으며, 합격 여부의 결정은 연기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비공개로 실시한 테스트에서 카도쿠라 켄은 라쿠텐의 다부치 고이치 헤드코치와 편성 담당자가 지켜보는 가운데 불펜에서 약 70개의 공을 던졌다. 카도쿠라는 변화구와 직구를 모두 선보였으며, 직구 최대 스피드는 138㎞가 나왔다. 카도쿠라는 본래 파워 피칭을 하는 투수가 아니라 컨트롤이 뛰어난 피칭을 하기에 테스트 결과는 나쁘지 않았다는 것이 현장 코치들의 의견이었다. 다만 테스트에 호시노 감독이 함께하지 않아 합격 여부에 대한 결정은 뒤로 미뤘다.
지난해 7월 삼성 탈퇴 후에도 계속해서 몸만들기에 열중했던 카도쿠라는 "지금도 마운드 위에서 충분히 힘은 낼 수 있다"라고 웃어 보였다. 카도쿠라를 지켜본 다부치 헤드코치는 "경험과 기술은 있지만, 다소 부족한 부분들이 눈에 띄었다. 카도쿠라를 선발 로테이션에 넣을 수 있을 것인가와 영입을 고려하고 있는 다른 투수들과 비교해 경쟁력이 있는가 등 호시노 감독과 꼼꼼히 따져 봐야하는 문제다"라고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카도쿠라는 "라쿠텐에 입단을 하게 된다면 (일본의 지진 피해자들에게)조금이나마 용기를 줄 수 있는 피칭을 하고 싶다"고 말하면서도 "만약 라쿠텐과 좋은 결실을 맺지 못하더라도 은퇴가 아닌 NPB복귀의 길을 계속해서 모색해 나갈 예정이다"라며 선수생활 유지의 소망을 드러냈다.
카도쿠라 켄은 지난해 5월 18일 넥센전서 완봉승을 거두며 한일통산 100승째를 달성했다. 그는 주니치, 긴데쓰, 요코하마, 요미우리를 거치며 일본에서 13시즌 동안 76승 82패 10세이브 평균자책점 4.36을 올렸다.
일본무대에서 좋은 성적을 거뒀던 그는 2009년 한국 그라운드로 발을 돌렸다. SK에 입단한 첫해인 2009년 카도쿠라는 8승 4패 1홀드 평균자책점 5.00을 기록했다. 이어 2010시즌에는 14승 7패 평균자책점 3.22로 빼어난 성적을 거두며 SK에서만 22승을 달성했다. 2011년에 SK에서 삼성으로 유니폼을 갈아입은 그는 5승 6패 평균자책점 4.07에 그쳐 결국 7월에 방출된 바 있다.
[카도쿠라 켄. 사진 = 마이데일리 DB]
김유정 kyj765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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