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유정 기자] 팀 무단이탈 및 복귀로 물의를 빚었던 KIA 타이거즈 최희섭의 연봉과 징계가 결정됐다.
KIA는 30일 최희섭과 지난 시즌 4억원에서 2억3천만원 삭감된(57.5%) 1억7천만원에 재계약했다. 아울러 KIA는 이날 상벌위원회를 개최하고 구단 이미지 실추 및 팀워크 저해, 프로야구선수로서의 품의 실추 등을 이유로 그에게 벌금 2천만원과 정상적인 체력회복시까지 재활군 훈련에 임하라는 징계를 내렸다.
최희섭에게 내려진 상벌 중 '정상적인 체력회복시까지 재활군 훈련에 임하라'는 징계는 바꿔말해 최희섭이 정상적인 체력회복에 성공한다면, 오는 19일 떠나는 일본 오키나와 해외 전지훈련군 포함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다.
현재 최희섭은 지난 18일 이후 오전 9시30분부터 오후 4시까지 광주 무등구장 내에 위치해 있는 웨이트장과 실내 연습장에서 몸만들기에 열중하고 있다. 최희섭의 훈련을 돕고 있는 장세홍 재활군 트레이너는 "몸을 만들기 이제 10일 정도 됐는데 처음과 비교해 눈에 띠게 좋아지고 있다. 근력과 신체밸런스도 좋고 특히 최희섭 선수 스스로 정신적으로 강해지고 있다는 점이 고무적이다"라고 긍정의 목소리를 냈다.
이어 그는 "최희섭을 제외한 다른 선수들은 겨울에 개인 훈련을 비롯해 팀 동계 합동 훈련까지 하면서 몸을 만들었던 덕분에 무난히 기술 훈련을 병행하고 있지만, (최)희섭이의 경우 그렇게 하지 않아 앞으로 해야 할 일들이 많다"며 "일단 목표는 일본 오키나와군 합류에 두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 15일 미국 애리조나로 스프링캠프를 떠난 KIA 선수단은 오는 2월 18일 일시 귀국해 다음날인 19일 일본 오키나와로 장소를 옮겨 2012시즌 우승을 향한 담금질을 지속할 전망이다.
장세홍 트레이너는 "최희섭이 일본 오키나와 전지훈련군에 이름을 올리는 문제는 선동열 감독님의 몫이다"면서 "지금 이대로 체력적인 문제가 잘 보강이 된다면 빠른 시일 내에 티배팅을 시작으로 수비며 송구까지 기술 훈련을 할 수 있다. 문제는 최희섭 본인의 의지다. 지금도 많이 나아졌지만, 앞으로 더욱 의욕적으로 덤벼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최희섭은 연봉 재계약과 상벌위의 결정을 받아들고는 "홀가분한 마음으로 다시 운동을 시작할 수 있는 것만으로도 좋다"면서 다시금 팀 동료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건넸다.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는 최희섭이 그동안 자신이 겪었던 방황의 시간들을 발판삼아 명예회복의 길로 들어설지 귀추가 주목된다.
[최희섭, 사진 = 마이데일리 DB]
김유정 kyj765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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