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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그룹 JYJ의 일상을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 '더 데이'의 개봉이 돌연 취소됐다.
30일 JYJ의 소속사 씨제스엔터테인먼트(이하 씨제스)는 공식홈페이지를 통해 "'더 데이'의 극장 개봉이 부득이하게 취소 되었음을 공지 드린다. 우선 팬 여러분께 약속한 상영을 번복하게 되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하며 죄송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더 데이'는 당초 지난해 QTV에서 방송되기로 예정돼 있었으나 갑작스레 취소됐고 이후 씨제스가 극장 개봉을 추진했으며, 지난 19일 보도자료를 통해 '더 데이'가 오는 2월 9일 전국 CGV 주요 20개 상영관에서 개봉된다고 알렸다.
하지만 씨제스는 이번 '더 데이'의 개봉 취소가 석연치 않은 이유로 이뤄졌다고 주장했다. 씨제스는 "지난해 외압에 의해 방영이 되지 않은 JYJ의 일상 다큐를 국내 팬들을 위해 극장에서 상영하기로 결정하고 지난달 5일, CGV와 업무 협의를 시작하였다. 그 후 지난달 15일에 만나 개봉 시기, 상영 일정, 분량, 개관 수, 티켓 가격 등의 일반적인 가이드를 받고 이번 상영에 대한 1차 구두 결정을 받았으며 씨제스는 영상 기획 및 제작 절차에 들어갔다"고 설명했다.
또한 "한 달의 기간 동안 오고 간 이메일과 메신저, 유선상의 구두 협의를 통해 개봉 규모와 1차 개관 극장과 스케줄, 계약 절차에 대한 협의를 진행하였다. 지난 16일에는 담당자와 2차 미팅을 진행하고 무대 인사 일정 논의, 공동 프로모션, 홍보 범위, 전국 상영관 생방 무대 인사 운영 협의 등을 논의하였다. 19일 양측의 담당과에서 계약 내용 검토가 완료되었고 보도자료가 배포되었으며 20일에 날인된 계약서를 받았다"며 CGV와 '더 데이' 극장 상영이 이뤄지기 까지의 일련의 과정을 밝혔다.
그러나 씨제스는 20일 CGV측이 전화 통화를 통해 "최종 결정권자의 승인이 나지 않은 계약이므로 계약을 초기화 해야겠다"란 통지를 하였다고 주장했다. 이에 씨제스는 CGV측에 "한 달이 넘는 기간 동안 양사가 협의하여 계약까지 했는데 내부 귀책 사유로 인해 계약해지를 한다는 것을 납득할 수 없다. 상영 시기를 조정하는 등의 우리가 이해할 수 있는 차선책을 주고 협의를 해야 하는 것이 맞다"고 반박했다.
하지만 씨제스에 따르면 CGV측은 25일 이메일을 통해 "신임 경영진께 그간의 업무 보고를 드리는 과정에서 '더 데이' 상영건이 내부 보고 및 진행 프로세스 원칙을 제대로 수행하지 않은 사례로 지목되면서 상영이 어렵게 되었다. 내부적으로 '더 데이' 건이 내부 혁신의 표본으로 비춰지면서, 제대로 된 프로세스에 준하여 진행되지 않을 경우 엄중히 규제한다는 본보기가 됨으로써 실무자가 매우 곤란한 상황에 빠지게 되었다"고 말했다고 한다.
이에 씨제스는 "최종적으로 개봉 자체가 어렵다는 '협의'가 아닌 '통보'였다"며 "씨제스는 채널을 가진 사업권자의 유리한 입지를 악용하여 기업 대 기업의 계약을 일방적으로 파기하고자 하는 CGV를 공정거래위원회와 고충처리위원회에 민원 제기하여 정당한 권리를 찾고자 최선을 노력을 다할 것이다. 또한 무효화의 사유가 내부 프로세스의 문제임에도 불구 귀책을 씨제스에게 요구하는 이해할 수 없는 상황을 만든 점, 한 달 간의 충분한 협의 기간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상영불가의 시기가 급작스럽게 기사화된 직후에 이뤄진 점에 대해 납득할 만한 답변을 재차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씨제스 백창주 대표는 이번 사태에 대해 "또 한 번 팬들과의 약속을 지키지 못해 안타깝다"며 "기업과 기업이 계약서에 날인을 하고 언론을 상대로 보도자료를 배포 했음에도 너무나 당당하게 그리고 아주 가볍게 불이행을 결정 짓는 이 상황이 너무나 부조리하다는 것이다"라며 심경을 전했다.
또한 "저는 대기업과 싸워 이길 힘이 없다. 그리고 자신도 없다. 그러나 끝나지 않을 것 같은 이 부조리한 일들에 대해 다시 한 번 여러분들에게 알리고 도움을 청하기 위해서 이 말씀을 드린다"며 "요즘 사회적으로 가장 큰 문제가 '집단 따돌림'이라고 알고 있다. 다른 사람을 집단적으로 고립시킴으로써 나를 중심으로 한 집단의 공고함을 강화하는 것이 따돌림의 본질이라고 알고 있다. 또한 이러한 상황을 외면하고 방관해 사회 전체의 근간을 흔드는 사태가 벌어졌다. 말씀 드린 바와 같이 저는 힘도 없고 자신감도 없지만 잘못된 가치가 만연한 이 부조리한 상황에서 제 2의, 제 3의 피해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주저 하거나 체념하지 않고 싸워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JYJ. 사진 = 씨제스 제공]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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