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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은지 기자] 한끼 밥값이 200만원하는 수상한 레스토랑이 있다면?
오는 2월 3일 오후 7시 55분 방송되는 KBS 2TV '의뢰인K'에서는 최근 이슈로 불거진 일명 '레스토랑 꽃뱀'에 대해 집중 조사에 나선다.
봉씨는 나이트에 갔다가 일명 '부킹'으로 하씨를 만났다. 청순한 외모에 상냥한 말투로 얘기하는 하씨에게 호감을 느낀 봉씨. 하씨도 봉씨에게 호감을 느꼈는지 선뜻 봉씨에게 연락처를 건네줬고, 두 사람은 바로 다음날 밥 먹기로 약속을 잡았다.
다음날 하씨를 만난 봉씨. 두 사람은 레스토랑에 들어갔고, 하씨는 코스요리를 주문했다. 그렇게 봉씨는 하씨와 함께 와인 몇 잔을 마시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그런데 식사를 마치고 계산서를 받아본 순간 얼굴이 굳어진 봉씨. 두 사람의 밥값이 무려 200만 원이나 나온 것이다. 겉으로 보기엔 평범한 동네 레스토랑이었지만, 알고 보니 이 레스토랑의 코스요리 1인분 가격은 40만원, 와인은 잔 당 5만원이었던 것.
봉씨는 주인에게 따지고 싶었지만 하씨에게 잘 보이고 싶은 마음에 일시불로 200만원을 계산해버렸다. 그러나 이후로 연락이 뚝 끊긴 하씨. 돈만 잃고 사랑도 얻지 못한 억울한 마음에 봉씨는 레스토랑에서 겪은 일을 인터넷에 글로 올렸다.
그런데 봉씨의 글에 달리는 실시간 댓글은 충격적이었다. 봉씨처럼 나이트에서 만난 여성과 간 레스토랑에서 밥값을 바가지 쓴 적 있는 남성들이 많았던 것.
의뢰인K의 제보로 인해 밝혀진 720명의 피해자들. 봉씨는 이 사건을 최초로 의뢰인K에 제보했고, 의뢰인K는 그 지역 관할인 부천원미경찰서에 수사를 요청했다.
경찰 조사 결과 봉씨가 당한 일은 하씨, 레스토랑 업주 등이 짜고 실행한 신종 사기 수법임이 드러났다.
이 사기꾼 일당은 면접을 통해 여성들을 선발, 고용한 후 나이트에서 남성들에게 호감을 얻는 법, 남성들을 레스토랑으로 유인하는 법, 상대가 눈치채지 못하게 비싼 메뉴를 주문하는 법을 치밀하게 교육시켰던 것이다.
경찰의 레스토랑 업주 소환조사 및 계좌 추적의 결과 최초 3명 정도였던 피해자 수는 눈처럼 불어나 전국적으로 720여명, 그 피해액도 1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의뢰인K의' 제보로 찾아낸 사상 최대의 신종 레스토랑 꽃뱀 사기. 의뢰해온 피해 남성들의 증언과 함께 방송 최초로 업주와 고용된 여성들을 만나 감쪽같았던 사기 수법에 대해 들어보고 사기 가담자들은 어떤 처벌을 받을지, 피해남성들은 바가지 쓴 밥값을 돌려받을 수 있을지에 대해 알아본다.
이은지 기자 ghdpss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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