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야구
[마이데일리 = 김유정 기자] 텍사스 레인저스 투수 다르빗슈 유(26)가 미국 무대에서 신인왕에 도전조차 못하게 됐다.
31일 일본의 닛칸스포츠는 "올 시즌 텍사스 레인저스로 이적한 다르빗슈의 신인왕 자격이 없는 것으로 30일 밝혀졌다"고 보도했다.
2012시즌부터 적용되는 메이저리그의 새로운 규정에 따라 일본, 한국, 대만, 쿠바 등에서 활약하고 메이저로 이적한 23세 이상의 선수들의 신인왕 자격이 박탈 당했다.
30일(한국시각) 메이저리그 공식 사이트에서 '올해의 유망 신인 100'을 발표했지만, 다르빗슈의 이름을 찾아 볼 수가 없었다. 이 사이트는 "이번 시즌부터 새롭게 적용하는 규정에 따라 다르빗슈 등 해외 프로에 해당하는 팀에서 플레이하고 있던 23세 이상은 신인의 자격이 없다"고 설명하고 해당 국가로 일본, 한국, 대만, 쿠바를 추가했다. 이에 따라 23세를 넘긴 다르빗슈는 신인 자격이 없어진 것이다.
다르빗슈에게 신인왕 자격 박탈이 가져오는 아쉬움은 더욱 크다. 다르빗슈는 텍사스와 6년 6000만 달러(약 682억원) 계약을 체결할 당시 여기에 2012년 신인왕 보너스 5만 달러(한화 약 5800만원)를 포함시킨 바 있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일본인 선수가 미국 무대에서 신인왕의 영예를 차지한 적은 세 번 있었다. 1995년 LA 다저스에 몸담고 있었던 투수 노모 히데오와 사사키 가즈히로(당시 2000,시에틀 매리너스 소속) 그리고 현재 시애틀 매리너스에서 활동하고 있는 스즈키 이치로가 2001년에 수상했다. 그 때마다 미국에서 자격 논란이 일어나긴 했지만, 이번 시즌 신인왕의 가장 유력한 후보로 여겨지고 있던 다르빗슈는 도전권 마저도 없어진 상황이 됐다.
메이저리그에서 올해부터 시행되는 외국인 선수에 대한 신인왕 자격 제한이 올 시즌 가장 강력한 신인왕 후보로 손꼽혔던 다르빗슈의 기세를 꺾는 셈이 됐다.
한편, 다르빗슈는 지난 2004년 일본프로야구 니혼햄에 입단해 2011년까지 평균자책점 1위 2회(2009-10년), 최다 탈삼진 3회(07년, 10년, 11년), 최고 승률 1회(09년)를 달성했다. 또 2009년에는 최우수 투수의 영예를 안았다. 지난 시즌에는 18승 6패 1.44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하며 일본 무대를 정복한 바 있다.
[다르빗슈 유. 사진 = 마이데일리 DB]
김유정 kyj765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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