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은퇴를 결심한 안정환이 현역생활을 이어가지 못한 것에 대한 아쉬움을 나타냈다.
안정환은 31일 오전 서울 강남구 리츠칼튼호텔서 열린 은퇴기자회견에 참석해 14년간의 현역 생활을 마감하는 소감을 전했다. 지난 1998년 부산에 입단해 프로에 데뷔한 안정환은 부산과 수원을 비롯해 페루자(이탈리아) 메츠(프랑스) 뒤스부르크(독일) 등 다양한 클럽서 꾸준한 활약을 펼쳤다. 특히 3차례 월드컵 본선에 출전해 3골을 터뜨리며 한국 선수 중 월드컵 무대서 가장 많은 골을 기록했다. 안정환은 이날 기자회견중 두차례 눈물을 흘리며 은퇴에 대한 감정을 드러냈다.
안정환은 눈물의 의미에 대해 " 저도 모르게 14년 동안 선수생활을 한 것이 순간적으로 지나갔다. 힘들었던 것보단 좋았던 점이 스쳐갔다. 기쁨의 눈물일 수도 있지만 아쉬움이 정말 많이 남는 눈물인 것 같다"고 말했다.
특히 "마음은 2002년인데 몸이 2012년이다. 운동도 개인적으로 계속하면서 몸상태는 충분히 만들 것이라고 몸으로 느꼈다. 좋은 모습을 보여드려야 한다는 부담감때문에 결정을 쉽게 못한 것 같다. 아쉬운 부문 때문에 눈물을 더 흘렸다고 생각한다"며 은퇴를 결정한 것에 대한 아쉬움을 나타냈다.
은퇴를 결심하게 된 것에 대해선 "더 하고 싶다"면서도 "지금 하는 것이 맞는 건지 아쉬울때 떠나는 것이 맞는건지 고민했을때 아쉬울때 떠나는 것이 팬분들에게 좋은 모습으로 떠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안정환은 지난해까지 다렌(중국)서 활약한 가운데 최근까지 신태용 감독의 성남의 적극적인 구애를 받았다. 안정환은 "K리그로 돌아오고 싶었고 뛰고 싶었지만 고민을 굉장히 많이 했다. 생각처럼 쉽게 결정을 내릴 수 있는 문제가 아니어서 굉장히 힘들었다"며 "저를 끝까지 기다려 주시며 매일매일 전화통화를 했던 신태용 감독님께 감사하다"고 말했다.
[안정환. 사진 =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