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모비스가 프로농구 태풍의 눈이 될까.
상무에서 군 복무를 했던 프로농구 선수들이 돌아온다. 함지훈(울산 모비스), 이광재(원주 동부), 김영환(부산 KT), 이현민(인천 전자랜드) 등이다. 이들은 3일 전역 후 4일 경기부터 출전할 수 있다.
이들 중 단연 눈길을 끄는 선수는 함지훈이다. 그는 상무 입대 전 소속팀 모비스의 통합 우승을 이끌며 자신도 MVP에 올랐다. 그의 복귀에 따른 모비스의 향후 행보도 관심이 갈 수 밖에 없다.
올스타 브레이크 이전까지 모비스의 성적은 18승 24패로 6위. 6강 플레이오프 진출에 턱걸이하고 있다. 하지만 7위 서울 SK와의 격차가 2.5경기로 적지 않기 때문에 6강 플레이오프 진출 가능성은 높은 상황이다. 더욱이 7위 SK와 8위 창원 LG의 흐름이 좋지 않기에 모비스의 6강 진출은 더욱 청신호가 켜져있다.
물론 함지훈이 합류한다고 해서 당장 모비스의 순위 상승이 가능한 것은 아니다. 바로 윗 순위팀인 5위 전자랜드와도 4경기차가 난다. 이미 5라운드 중반으로 접어든 상황에서 급격한 순위 상승이 쉽지는 않다.
하지만 상위권팀들로서는 모비스가 6강에 든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껄끄러울 수 밖에 없다. 플레이오프가 시작될 즈음에는 함지훈이 복귀 이후 적응이 완료되는 시기이고 그렇게 된다면 모비스는 그동안의 그들과는 전혀 다른 전력을 갖추기 때문이다.
더욱이 모비스나 올시즌 프로농구 상황은 함지훈 복귀 파급효과를 더욱 크게 만들고 있다. 올시즌 모비스의 취약 포지션은 함지훈이 합류하게 될 파워포워드쪽이다. 모비스는 함지훈이 합류하면서 취약 포지션이 단숨에 비교우위에 있는 포지션으로 변하게 됐다. 더욱이 패스가 좋고 시야가 넓은 함지훈이기에 모비스 외곽 선수들에게도 긍정적인 효과를 미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외국인 선수가 1명 밖에 없는 올시즌이기에 국내 빅맨들의 가치는 더욱 높아져 있다. 이런 와중에 정상급 빅맨인 함지훈의 합류는 모비스에게 그야말로 천군만마다. 6위로 끝날 가능성이 높은 모비스를 다른 상위권팀들이 무서워할 수 밖에 없는 이유이기도 하다.
함지훈이라는 날개를 달게된 모비스가 태풍의 눈으로 떠오르며 프로농구 판도를 변화시킬 수 있을지 관심이 간다.
[사진 = 함지훈이 2009-2010시즌 통합 우승을 차지한 뒤 즐거워하는 모습]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