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유정 기자] LG 트윈스 마운드의 힘 박현준의 일본 오키나와 행이 최종적으로 결정되면서 LG 선발진 무한 경쟁을 예고했다.
박현준은 지난 29일 진주 연암공대구장에서 열렸던 제 2차 체력테스트서 4km 장거리 달리기서 종전 기록(20분9초)보다 약 3분가량을 앞당기며 합격점을 받았다. 해외 전지훈련군에 이름을 올리기 위해 재심사격으로 실시된 이날 체력테스트서 박현준을 비롯 유원상, 우규민, 이동현, 서동욱, 양승진 등 총 6명이 일본 오키나와행 비행기에 몸을 싣게 됐다.
1일 LG 관계자는 마이데일리와의 전화통화에서 "박현준 선수가 열심히 훈련을 하고 좋은 결과를 얻었다"면서 "그동안 진주에서 박현준을 비롯한 모든 선수들 모두 구슬땀을 흘렸다. 아무래도 사이판 전지훈련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던 것이 좋은 자극제가 된 것 같다"고 전했다.
2010시즌까지만 눈에 띠는 활약이 없었던 박현준은 다음해 캠프를 통해 일취월장했다. 그는 2011시즌 초 승수 쌓기에 열을 올렸다. 후반기에 들어 팀 성적 하락에 따른 분위기 침체와 부상이라는 악재가 겹치면서 29경기 출장해 13승 10패 4.18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하는데 그쳤지만, 프로데뷔 이래 최고의 한해를 보냈다. 그러기에 사이판 캠프조에 이름을 올리지 못한 박현준은 본인 스스로도 실망이 컸다. 이후 절치부심으로 운동에만 매진하며, 체중을 줄이고 체력을 끌어올렸고 결과는 만족스러웠다.
박현준을 포함한 5명의 투수들이 캠프에 합류하면서 이제 LG 마운드는 무한 경쟁에 돌입했다. 이미 벤자민 주키치가 LG 선발진의 한자리를 꿰차고 있어 4개의 자리를 두고 사이판군과 2011시즌 13승 투수인 박현준과 이적생 유원상 등이 치열한 경쟁을 펼칠 전망이다. 여기에 지난 시즌 퓨처스 리그 경찰정에서 선발로 활동하며 15승 무패 1세이브로 북부 리그 다승왕과 최우수 평균자책점상(2.34)을 수상한 우규민이 가세한다.
또 양승진은 왼손 불펜 경쟁에 뛰어들게 됐다. 재활 중이던 이동현은 상태가 많이 호전돼 마운드 자리싸움에 함께할 수 있을 전망이다. 투수 5인을 제외하고도 재활에 성공한 내야수 서동욱이 2루수 경쟁에 뛰어들 것으로 보인다.
추가 합격한 6명은 2일까지 진주에서 오후 훈련까지 모두 소화한 뒤 오는 3일 오전 사이판에서 귀국한 투·포수조와 함께 출국한다.
한편, 사이판 투·포수조에서는 몸 상태가 좋지 않은 이성진을 제외하고 모든 선수들이 일본으로 장소를 옮겨 담금질을 지속한다.
[박현준. 사진 = 마이데일리 DB]
김유정 kyj765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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