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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백솔미 기자] 힙합그룹(Buga Kingz)가 기나긴 공백을 깨고 새 앨범을 발매했다. 무려 3년 6개월만의 컴백이다. 긴 시간동안 좋은 일도 있었고 상상하기 싫은 일들이 벌어졌다. 그러는 동안 부가킹즈의 바비킴(김도균) 주비트레인(주현우) 간디(Gan-D·최헌)는 10년의 시간을 함께 보냈다. 앨범명도 '어 데케이드(A DECADE)'다. 그런만큼 이번 앨범은 부가킹즈에게 더욱 특별하다.
바비킴은 "앨범이 많이 늦어졌다. 계속해서 준비는 해왔는데 이런 저런일이 생기면서 미뤄지게 됐다. 내가 사고를 당했고 '나가수'에도 출연했다. 다쳤을때 인생이 끝났다고 생각할 정도로 충격이 컸다. 하지만 나 때문에 부가킹즈 활동에 차질이 생겨 멤버들과 회사, 팬들에게 너무 미안했다"며 당시의 솔직한 마음을 공개했다.
형이 미안해하자 동생들은 '뭐가 미안해?'라는 눈빛을 보냈다. 주비트레인은 "예정됐던 스케줄이 취소되긴 했지만 형이 살아있다는 것만으로도 감사하다"며 "앨범 늦어진 것에 대해서는 아무렇지 않았다. 3년 6개월이든 거기서 몇 개월이 더 늦어지든 똑같지 않냐. 오래 기다린 팬들에게 미안할뿐이지 우리는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간디 역시 "앨범 발매 시기가 계속 미뤄진 것은 사실이고 이 부분에 대해서는 팬들에게 미안하다. 하지만 시간에 쫓기듯 마구 찍어내듯이 음악을 하고 싶지는 않았다. 제대로 만들고 싶었다"며 주비트레인과 같은 생각이었다.
자신들의 페이스를 유지하며 만들어낸 이번 앨범은 그 어느 때보다 부가킹즈의 색깔이 강하다. 힙합을 기본으로 자이브, 디스코, 일렉트로닉, 록큰롤 등 다양한 장르에 도전했다. 부가킹즈는 한마디로 '종합 특별 힙합 선물세트'라고 소개했다.
서로 좋아하는 장르가 다르지만 힙합에서 공통점을 찾았다. 세 사람은 그렇게 다양한 장르에 손을 뻗으면서 자신들이 추구하고자 하는 음악을 선보이고 있다. 그렇게 힙합의 길을 걸어온지 10년을 훌쩍 넘겼다.
주비트레인은 "10년전 힙합하는 사람들의 환경이 참 열악했다. 지금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이러한 변화가 오기까지 리쌍 다이나믹듀오 쌈디 등의 역할이 컸다. 이들이 예능프로그램 등에 많이 나와서 힙합 뮤지션에 대한 경계가 많이 허물어졌다. 참 다행이다"라고 전했다.
간디도 "초창기에는 힙합의 팬층이 좁았고 외국의 특수문화라고 여겼는데 이제는 자연스럽게 하나의 문화로 받아들이고 있다. 대중음악을 하는 사람으로서 힙합이 어려운 음악일 것이라는 고정관념을 깨고 싶다. 많은 사람들에게 우리 음악을 들려주고 싶고 함께 호흡하고 싶다"며 지금보다 더 부흥할 힙합의 미래를 기대했다.
힙합에 빠져 살다보니 결혼 적령기를 맞은 사람도 있고 놓친 사람도 있다. 팀 내에서 유일하게 솔로인 바비킴은 "어린 바비가 나타나면 어떨지...요즘은 아기를 보면 결혼하고 싶다. 결혼이 급하진 않지만 할아버지가 학교에 아기 데려다주는 그림은 상상하고 싶지 않다"고 말해 폭소를 줬다.
이어 "만약 결혼을 한다면 음악을 더 열심히 할 것 같다. 자식을 위한 또는 아내를 위한 지금까지 없었던 밝은 곡이 하나 정도는 생기지 않을까"라며 "가사 쓸때에도 신중히 단어를 선택해야겠다. 욕도 쓰면 안되고 과격한 표현도 자제해야겠다"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3년 6개월만에 새 앨범을 발매한 부가킹즈의 주비트레인-바비킴-간디(왼쪽부터). 사진 = 오스카이엔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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