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마이데일리 = 함상범 기자] 베니그노 노이노이 아키노(52) 필리핀 대통령이 한국계 필리핀인 방송 MC 그레이스 리(30·이경희)와 연인 사이임을 인정했다.
필리핀 '선스타' 등 현지 언론은 2일 "아키노 대통령은 1일 필리핀 루손 섬 남서부의 케손시티에서 열린 정부기관 창립 기념행사에서 리와 교제 중인 사실을 시인했다"고 보도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날 취재진의 질문에 아키노 대통령은 "음, 우리는 서로 보고 있다. 됐나?(Well, We are seeing each other. OK?)"라고 답했다. 하지만 아키노 대통령은 다른 질문에는 헌법이 보장한 사생활을 지킬 권리를 언급하며 더 이상 답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아키노 대통령과 리의 열애는 "그레이스 리와 아키노 대통령이 저녁을 함께하며 데이트를 했다. 리가 대통령과의 만찬 분위기를 매우 재미있게 이끌더라. 디너 후에 그들은 커피를 마셨다. 이어 아키노 대통령이 리를 집까지 데려다줬다"는 현지인의 SNS 글이 퍼지면서 수면 위로 떠올랐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아키노 대통령은 지난해 6월 27일 한국전력이 주도한 200㎿급 석탄 화력발전소인 세부발전소 준공식에서 관련 이벤트의 사회를 본 리에게 첫 눈에 반했다. 당시 아키노 대통령은 그레이스 리의 미모를 극찬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또 그는 행사 후 리를 불러 관심을 표현한 것으로 전해졌다.
필리핀에서 지상파 GMA7 TV프로그램 '쇼비즈센터'와 89.9s '모닝 라디오쇼 굿 타임스' 등을 진행하고 있는 리는 영어는 물론 세부어와 타갈로그어 등 현지어도 유창하게 구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리는 이러한 능력을 살려 지난해 12월 23일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아키노 대통령을 단독 인터뷰하기도 했다.
[대통령과 열애에 빠진 그레이스 리. 사진 = 두 사람의 열애 기사를 보도한 ABS-CBN뉴스/ABS-CBN 홈페이지 캡처]
함상범 기자 kcabum@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