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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개그맨 유세윤이 우울증을 앓고 있었다.
1일 방송된 MBC '황금어장-라디오스타'에선 유세윤과 가까운 사이인 개그맨 유상무, 장동민, 김대희, 김준호, 홍인규가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 장동민과 유상무는 평소 유세윤이 힘들다는 얘기를 자주했다고 밝혔다. 유상무는 "유세윤이 그런 말을 자주 하는 친구가 아니다. 농담으로도 하지 않는다. 그런데 '우리 같이 죽을까?' 이런 얘기를 하길래, '진짜 인생이 재미가 없고 힘들구나'하는 걸 알았다"고 말했다.
장동민은 "유세윤이 가장 행복했던 시절이 대학생 시절 자취했을 때, 돈도 없고 아무것도 없을 때라고 한다. '우리는 왜 그렇게 재미있고 즐거웠지?'라며 '하루라도 돌아가고 싶다'고 얘기한다"고 유세윤이 평소 자신에게 들려줬던 이야기를 공개했다.
친구들의 말을 들은 유세윤은 "제가 요즘 들어 힘들었던 건 혼자만의 우울증 같다"며 "'나는 무엇이 될까?'가 행복했던 때인데, 무엇이 되어버린 것 같은 느낌이다. 가장 행복했던 때를 이미 지나버린 느낌이 들었다. '앞으로 뭐가 될까?'가 하나도 궁금하지 않았다. 앞으로의 내 미래가 궁금하지 않아서…"라고 말하며 눈물을 흘렸다.
90년대 최고 인기 개그맨이었던 김국진도 "저도 바빴을 때가 행복했던 게 아니다. 바쁠 뿐이다. 다른 친구들이 서운하다고 하면 유세윤은 왜 서운한 지 모른다. 자긴 뭔가 한 게 없고 일만 했기 때문이다"라고 유세윤에 공감했다.
김구라도 "저도 2년 전에 아내와 함께 심리치료를 받았다. 10년 동안 매일 일했다. 그게 어느 순간 공허할 때가 온다"며 "마음을 잡고, 선배들이나 전문가와 상담을 하면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유세윤. 사진 = MBC 방송화면 캡처]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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