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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의 원조 아이돌그룹 밀크 출신의 배우 박희본이 TV 시트콤에서 중년 미시 스타일의 연예기획사 대표 역할을 맡았다.
박희본은 케이블채널 MBC에브리원 새 시트콤 '할 수 있는 자가 구하라'에서 해병대 컨테이너에서 3년간 근근히 버티며 연예계의 '갑'을 꿈꾸는 희엔터테인먼트 대표 구희본으로 분해 코믹한 연기를 보여줄 예정이다.
구희본 대표 캐릭터에 대해 박희본은 "농담 삼아 비운의 걸그룹 1.5세대라고 자조하기도 하지만, 그래도 소속되어 있던 SM에는 오히려 고마운 감정이 앞선다"며 "이번 시트콤에서 대형 기획사의 막내 매니저였다가 독립해서 작은 기획사를 차리고 꾸려가는 역할을 맡았는데, 어린 시절 대형기획사 SM의 걸그룹 멤버였던 내가 서른 살이 된 지금, 윤성호 감독과 시트콤을 꾸려가려는 현재의 모습과 비슷한 것 같다"고 전했다.
또한 "시트콤 속에서 구희본 대표의 캐릭터는 정당 대표들을 롤 모델로 삼았다. 그래서 투피스 정장의상과 효도신발, 불투명 살색스타킹, 일수가방 등의 의상과 소품들로 캐릭터를 설명하고자 했다"며 "감독님이 역할을 위해 6kg 정도 찌우길 원했다. 그러면서 매일 밤마다 술과 라면, 튀김 등을 먹이셨다. 다이어트 해야 하긴 하는데 지금 너무 편하고 괜찮다"고 전하기도 했다.
박희본은 같은 밀크 출신의 배우 서현진과 같은 날 첫 방송을 시작해 경쟁하는 것에 대해 "(서)현진이가 출연하는 MBC 드라마 '신들의 만찬'도 4일에 첫 방송을 시작하는데 다행히 시간대는 다르다. 밀크 이후 친하게 지내며 서로를 응원하는 사이다. 서로 응원하며 챙겨 볼 거다"라고 전했다.
연예기획사를 배경으로 한 좌충우돌 이야기를 그린 총 9부작 '할 수 있는 자가 구하라'는 영화 '은하해방전선'을 통해 재기 넘치는 연출력을 선보인 윤성호 감독이 인터넷상에서 큰 화제를 모은 동명의 초단편 연작 시트콤을 MBC에브리원에서 새롭게 구성해 선보이는 작품이다. 1년여의 기획기간, 100% 사전제작을 거쳤으며 오는 4일 밤 11시 30분 첫방송된다.
[박희본. 사진 = MBC에브리원 제공]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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