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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조인식 인턴기자] 메이저리그 캔자스시티 로열스 빌리 버틀러(25)가 지역사회에 봉사하는 선수에게 주어지는 허치상을 수상했다.
메이저리그 홈페이지는 2일(한국시간) 버틀러의 허치상 수상 사실을 보도했다. 허치상은 역경을 딛고 지역사회에 크게 공헌하고 봉사한 선수에게 수여되는 상으로 1964년에 암으로 사망한 전 신시내티 레즈 감독 프레드 허친슨을 기리기 위해 1965년에 제정된 상이다.
허치상을 받는다는 것은 선수로서 실력을 물론 인품까지 인정받는 일이 된다. 역대 허치상 수상자들의 면면을 살펴보면 이를 알 수 있다. 초대 수상자인 미키 맨틀을 비롯, 샌디 쿠팩스, 칼 야스트렘스키, 현역으로는 제이미 모이어 등 선행을 실천한 선수들이 이 상을 받았다.
허치상의 47번째 수상자가 된 버틀러는 지난 2008년부터 기부활동을 시작했다. 버틀러는 아내 케이티와 함께 '비숍 설리번 센터'를 통해 '힛-잇-어-톤(Hit-It-A-Ton) 캠페인'에 참여해 캔자스시티 지역의 굶주린 이들에게 음식을 제공했다. 버틀러는 1개마다 250달러, 2루타 1개당 125달러씩을 기부했다. 이 캠페인은 버틀러와 다른 후원자들의 도움으로 2008년부터 3년간 21만 5000달러와 960톤이 넘는 음식을 필요한 이들에게 제공했다.
버틀러는 가족은 2011년에 자신의 이름을 딴 단체에서 어린이들을 돕는 사회공헌 활동에 더욱 노력을 기울였다. 버틀러는 이에 대해 "내가 한 일은 그리 대단하지 않다"며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버틀러는 1일 시애틀의 세이프코필드에서 열린 오찬에도 참석했다. '허치 런치'라고 불리는 이 행사에서 버틀러는 메이저리그의 '철인' 칼 립켄 주니어, 시애틀 매리너스의 잭 쥬렌식 단장, 에릭 웨지 감독, 전 시애틀 소속의 메이저리거 존 올러루드와 함께했다.
지난 2004년 캔자스시티의 1라운드(전체 14번) 지명을 받고 입단한 버틀러는 캔자스시티에서 5년간 통산 타율 .297, 764안타, 74홈런을 기록하고 있는 중장거리 타자다. 지난해에는 타율 .291, 19홈런, 95타점을 올렸다.
[빌리 버틀러. 사진 = MLB.com 홈페이지 캡처]
조인식 기자 조인식 기자 ni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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