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여전히 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미래에 대한 용기를 얻었다"
'코리안 특급' 박찬호(한화)가 5km 크로스컨트리를 뛴 소감을 전했다. 박찬호는 2일 자신의 홈페이지에 '달려라...'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5km 크로스컨트리를 뛴 소감을 상세히 밝혔다.
미국 애리조나 투산에서 전지훈련을 하고 있는 한화는 선수단 전체가 참가한 크로스컨트리를 열었고 박찬호 역시 참가했다. 이날 박찬호는 41명의 참가 선수 중 14등을 기록하며 녹슬지 않은 체력을 과시했다.
박찬호는 "5km 밖에 되지 않았지만 뛰면서 심장이 터지고 포기하고픈 마음의 갈등을 느껴본 것이 미국에서 첫 해 마이너 생활 이후 처음이었던 것 같다"고 말문을 열었다.
"시작과 동시에 한숨만 나왔다"고 말을 이은 박찬호는 "앞서가는 선수들 사이의 거리가 멀어져 갈 수록 많은 생각을 했다. 포기하려면 어느 정도 가서 포기해야 할 지 고민스러웠다. 또 처음부터 부상 우려 핑계로 참가하지 말걸 후회도 했다"고 당시 복잡했던 심정을 드러냈다.
하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선수들을 점차 추월한 뒤 결승점에 다다른 것에 대해서는 만족감을 표했다. 그는 "'조금만 더 힘내자! 포기하지 말자!'라고 하며 결국 결승 지점에 도착했다. '아이고 죽겠다'라는 곡소리가 절로 나왔지만 끝까지 완주하면서 나에 대한 자긍심을 느끼며 자신감을 다시 찾았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박찬호는 "이로 인해 여전히 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미래에 대한 용기를 얻었다"고 말하며 "난 할 수 있다. JUST DO IT!"이라고 한국 복귀 첫 해를 맞는 자신에게 힘을 불어 넣었다.
[크로스 컨트리를 뛰고 있는 박찬호. 사진=한화 이글스, 줌인스포츠 제공]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