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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김수현의 오열에 시청자도 함께 울었다.
2일 방송된 MBC 수목드라마 '해를 품은 달'(극본 진수완 연출 김도훈 제작 팬엔터테인먼트)은 왕 이훤(김수현 분)이 어린 연우(김유정 분)가 죽기 전 마지막으로 남긴 서찰을 전해 받았다.
연우는 서찰에서 "혹여 폐가 될지 그도 아니면 미처 전해지지 않을지도 모르지만 이리 적습니다. 소녀 떠나기 전에 세자 저하를 뵌 것만으로도 많이 행복했습니다. 이제 그만 자책하시고 소녀의 일은 그저 추억으로만 남기소서. 아버지께서 곧 약을 가져오실 겁니다. 이제 영영 세자 저하를 뵙지 못하겠죠. 부디 소녀는 잊으시고 소녀의 몫까지 강녕하시어 만세에 길이 빛날 성군이 되소서"라고 남겼다.
연우의 서찰을 읽은 이훤은 눈물을 쏟기 시작했다. 이훤은 "이 아이는 나의 강녕함을 위해 눈을 감는 그 순간까지 마지막 힘을 내어서 서찰을 남겼는데, 정작 나란 놈은…"이라며 자책했고, "얼마나 아팠겠느냐. 얼마나 괴로웠겠느냐. 그 정갈했던 서체가 이토록 흐트러지다니"라며 괴로움에 떨었을 연우를 떠올리며 오열했다.
하지만 이날 방송 마지막 장면에선 이훤이 연우의 서체가 무녀 월(한가인 분)의 서체와 닮았다는 것을 눈치채는 모습이 그려져 앞으로 펼쳐질 이야기에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시청자들은 방송이 끝난 후 "김수현 울 때 너무 슬펐다", "나도 같이 울었어요", "사극 보면서 이렇게 애절하긴 처음"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3일 시청률조사회사 AGB닐슨미디어리서치에 따르면 이날 방송된 '해를 품은 달'은 시청률 37.1%(전국기준)를 기록하며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김수현(위)과 김유정. 사진 = MBC 화면 캡처]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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