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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조인식 인턴기자] 대전 삼성화재 블루팡스는 V-리그 1경기 최다득점(58점)을 올린 외국인 공격수 가빈 슈미트(26·207cm)의 활약에 힘입어 지난 2일 구미 LIG손해보험 그레이터스를 상대로 3-2(22-25, 36-34, 20-25, 25-21, 17-15)로 힘겹게 역전승을 거뒀다.
어려운 승부 끝에 승점을 따냈지만 삼성화재 입장에서는 아쉬움이 많은 경기였다. 힘든 상황에서 가빈이 모든 것을 해결해주는 것은 고무적이지만, 다른 선수들의 활약이 두드러지지 않는 점은 삼성화재의 고민이다.
2일 경기에서 가장 많은 득점을 올린 삼성화재 국내선수는 지태환(8득점)이었다. 가빈에 이어 팀의 2번째 공격 옵션인 박철우(26·199cm)는 4득점에 그쳤다. 공격 성공률도 30%에 머물렀다. 공교롭게도 삼성화재는 박철우가 스타팅으로 나선 1,3세트를 LIG손해보험에게 내줬다. 주전 공격수의 부진이 팀의 위기로 이어진다는 것을 잘 보여주는 경기 흐름이었다.
이처럼 올해 V-리그에서는 각 팀에서 공격력이 가장 뛰어난 국내선수의 활약에 의해 팀의 운명이 결정되는 경우가 많다. 팀의 제 2옵션으로 활약 중인 선수들은 삼성화재 박철우, 대한항공 김학민(28·193cm), 현대캐피탈 문성민(25·198cm)등이 있다. 드림식스 최홍석과 LIG손해보험의 김요한은 외국인 선수가 없는 팀 사정상 에이스 역할을 하고 있다.
이들 중에서는 김학민이 가장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김학민은 올 시즌 국내선수 중 공격성공률 1위(53.32%, 전체 4위)다. 총 득점에서도 450득점으로 국내선수 2위(전체 6위)에 올라 있다. 키는 작지만 타고난 탄력이 장점인 김학민은 후위공격에서도 2위(성공률 58.05%)다.
김학민의 팀 내 비중은 1,2위간 맞대결에서도 잘 나타난다. 지난 4라운드 삼성화재와의 대결에서 김학민은 19득점으로 외국인 공격수 네멕 마틴(37점)을 도와 3-2 승리를 이끌었다. 삼성화재는 에이스 가빈이 52점을 올리는 괴력을 보였으나 박철우가 5득점으로 부진하며 대한항공에게 2연패를 당했다. 두 번째 공격수들의 중요성을 쉽게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오는 5일 인천 도원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질 삼성화재와 대한항공의 대결에서도 국내 공격수들의 역할이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박철우와 김학민의 싸움이 가빈과 마틴의 대결 만큼이나 흥미로울 전망이다.
[대한항공 김학민. 사진 = 마이데일리 DB]
조인식 기자 조인식 기자 ni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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