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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조인식 인턴기자] 텍사스 레인저스의 강타자 조쉬 해밀턴(30)이 다시 술을 입에 댄 것으로 밝혀졌다.
ESPN은 3일(한국시간) 해밀턴의 음주 사실을 보도했다. 텍사스는 구단 대변인을 통해 “그 상황(해밀턴의 음주)에 대해서는 알고 있지만 지금은 더 할 말이 없다”고 밝혔다. 해밀턴은 이번 주 중에 한 바에서 술을 마셨는데, 얼마나 마셨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해밀턴은 1999년 드래프트에서 탬파베이 데블레이스의 1라운드(전체 1번) 지명을 받고 프로에 입문했다. 하지만 대중의 주목으로 인한 정신적 부담감과 교통사고의 후유증으로 젊은 나이에 술과 마약에 의존하게 됐다. 결국 해밀턴은 지난 2003년 메이저리그 사무국으로부터 자격정지 처분을 받았다.
해밀턴은 술과 약물에서 벗어나기 위해 부단한 노력을 기울인 끝에 2006년 6월에 사무국의 처분이 해제되어 야구계로 복귀하게 됐다. 메이저리그 데뷔 첫 해인 2007년에 신시내티 레즈에서 19홈런으로 가능성을 보여준 해밀턴은 텍사스로 트레이드된 뒤 대박을 터뜨렸다. 이듬해인 2008년 타율 .304, 32홈런, 130타점의 맹활약으로 아메리칸리그 타점왕에 올랐고, 2010년에는 타율 .359, 32홈런, 100타점으로 리그 MVP에 등극하며 영화 같은 이야기를 쓰기도 했다.
인간승리의 표본이 된 해밀턴은 언론과 팬들의 찬사를 한 몸에 받았다. 2010년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이 된 텍사스 선수들도 술을 멀리하려고 노력하는 해밀턴을 위해 우승이 확정된 순간에 샴페인 대신 음료수(진저에일)와 물을 뿌리며 축하하는 동료애를 보여줬던 바 있다.
한편 해밀턴은 지난 2009년에도 음주 사실이 드러난 경우가 한 차례 있었다. 당시 스프링 트레이닝을 한 달 앞둔 해밀턴은 바에서 술을 마셨던 사실이 알려졌다. 해밀턴은 구단에 즉시 이 사실을 보고했고, 약물 검사와 심리 상담을 받은 후 다시 경기장으로 돌아왔다.
[조쉬 해밀턴. 사진 = gettyimagesKorea/멀티비츠]
조인식 기자 조인식 기자 ni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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