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김하진 기자] 2연패. 프로스포츠에서는 얼마든지 있을 수 있는 일이다. 하지만 '레알' 신한은행에게는 적잖은 충격이었다.
안산 신한은행은 최근 청주 국민은행과 구리 KDB생명에게 패하며 올시즌 첫 연패를 맞았다. 당시를 떠올린 김단비는 "연패를 하면서 자신감도 많이 떨어진 것 같다. 연패란 것이 크게 신경을 안 쓸 수도 있는데 언론에서도 크게 다뤄져서 더 많이 의식이 된 것 같다"며 심경을 전했다.
하지만 신한은행은 역시 강했다. 3일 부천 신세계를 상대로 승리를 86-72로 승리를 거두며 연패의 사슬을 끊었다. 김단비는 20득점으로 3점슛 5개를 포함해 25점을 넣은 이연화와 함께 팀을 위기에서 구했다.
김단비는 마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연패를 끊으려는 마음으로 했던 것 같다. (이)현화 언니가 후반전에 터져서 이길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전했다. 특히 이날 후반전에서 김단비는 슛을 쏘는 동작을 취하는 척 하다가 골 밑에 있는 하은주에게 패스를 넘겨주는 모습도 보여줬다.
이에 김단비는 "센터 하은주 언니가 나오게 되면 빛나는 것을 잘 알고 있다. 내가 공을 띄워 놓으면 은주 언니가 잡아서 해줄 것이라고 알고 있었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날 불발된 슛도 많았다. 김단비는 "우리 팀이 외곽보다는 골밑 득점이 이길 수 있는 확률이 많다. 감독님도 실패하더라도 계속 (슛을) 쏘라고 주문을 많이 하신다. 좋은 센터 언니들이 많기 때문에 잡아서 해결해 줄 것이라고 알고 있다"고 전했다. 팀원들간의 믿음이 돋보이는 말이었다.
연패를 끊었다고는 했지만 아직 완전히 자신감이 살아난 것은 아니다. 한숨 돌린 신한 은행은 5일 홈경기에서 용인 삼성생명과 맞붙는다. 홈 경기라서 예감은 좋다. 김단비는 "홈경기는 전승을 하고 있기 때문에 이겨야 할 것만 같다"고 각오를 전했다. 또한 경기하면서 조급해 하는 점이나 파울 관리에 더 많이 신경을 써야한다며 자신이 고쳐야 할 점에 대해 다시 한번 새겨본다.
지난해 5시즌 연속 통합우승으로 프로스포츠의 새 역사를 쓴 신한은행은 올해에도 새 기록을 목표로 나아가고 있다. 김단비는 "올시즌 (전주원, 전성민 등) 언니들이 많이 빠지긴 했지만 목표는 하나다. 위기를 기회로 생각하고 더 정신차리고 열심히 하면 통합우승을 하는데 문제는 없을 것이다"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한편 최근 남자농구 오리온스 최진수와 닮았다는 소리에 대해서는 "친오빠가 있는데 (최진수와) 닮지는 않았다. 요즘 그런 소릴 많이 들어서 좀 속상하다"며 웃어보였다.
[김단비. 사진 = WKBL 제공]
김하진 기자 hajin07@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