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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연예

'코빅' 아메리카노, 3연타 개그로 정상 탈환

시간2012-02-05 14:13:54 배선영 기자 sypova@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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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배선영 기자] 개그여신 3인방 아메리카노(안영미, 김미려, 정주리)가 환상의 개그 3연타를 터뜨리며 케이블 오락채널 tvN '코미디빅리그 2'(이하 코빅 2) 정상을 탈환했다.

아메리카노는 4일 방송된 '코빅 2' 7라운드에서 대세 안영미의 '김꽃두레' 뿐 아니라 김미려의 '미소지나' 캐릭터로도 웃음을 선사했다. 변발을 하고 등장한 정주리의 언어유희도 시청자들에게 큰 재미를 줬다는 평. 이에 6라운드 6위의 부진을 딛고 한 주 만에 1위 시상대에 올랐고, 정규리그 누적승점에서도 라이또와 함께 공동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여배우 선발 오디션에 응시한 아메리카노 멤버들의 좌충우돌이 전파를 탔다. 미소지나 김미려는 혀 짧은 말투로 억지 눈물연기와 엉터리 공포연기를 펼쳐 객석을 포복절도하게 했다. 이어 변발의 중국인 복장으로 등장한 정주리는 "명품연기", "농익은 연기", "연기변신", "할리우드 액션" 등을 언어유희로 승화하며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마지막으로 등장한 김꽃두레 안영미는 영화 '올드보이'의 한 장면을 연출하던 도중 최민식의 명대사를 듣고 "민식이냐"를 외치고, 뜬금없이 소와 랩배틀을 벌이겠다며 프리스타일 랩을 선보여 웃음의 방점을 찍었다.

3명의 멤버가 모두 홈런을 날리며 1위를 탈환하기까지 아메리카노 멤버들은 이전보다 더 많이 고민하고 땀 흘려 노력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순위가 발표되는 순간, 세 개그우먼은 서로 얼싸안고 어느 때보다 감격에 젖었다. 시상대에 오른 김미려는 "6위로 떨어진 뒤 잠을 못 잘 정도였다. 1위를 해 정말 좋다"고 고백했다.

'코빅 2' 유행어 제조기로 등극하며 3주 연속 1위를 노렸던 라이또(양세형, 이용진, 박규선)도 분전했지만, 아메리카노의 막강 기세에 눌려 2위에 그쳤다. 하지만 라이또 팀의 양세형은 아메리카노에도 특별출연하고 있다는 점에서 1, 2위의 기쁨을 모두 맛보는 주인공이 됐다.

일본의 개그스타 진나이 토모노리는 멋진 설욕전을 치르며 5위로 시상대를 밟았다. 지난 5라운드 최하위로 굴욕을 맛봤던 터라 많이 긴장을 하기도 했지만 무대와 화면 속을 넘나드는 창의적인 영상 개그는 객석과 시청자들의 많은 호응을 얻어내기에 충분했다.

진나이 효과의 희생자들도 등장했다. 지난 시즌부터 '코빅'에 진나이가 출연하면 항상 상위권을 차지하면서 기존 상위권 팀들이 중위권으로 밀려나곤 했는데, 이번에도 같은 현상이 일어난 것. 때문에 옹달샘(유세윤, 장동민, 유상무), 아3인(이상준, 예재형), 개통령(강유미, 이재훈, 김인석, 박휘순, 김재우) 등 시상대에서 자주 만날 수 있었던 스타들이 벌칙 테이블에 앉아있게 되는 신기한 장면이 연출되기도.

'코빅 2'는 정규리그 잔여 3라운드와 챔피언스리그(5개 라운드)를 남겨두고 있다. 정규리그 8~10라운드에서는 2배의 승점이 주어지기 때문에 중위권 팀들도 충분히 최종 우승을 노릴 수 있는 상황. 특히 '코빅 2'의 정규리그는 독주하는 팀 없이 혼전양상을 띄고 있어 오는 8라운드에서는 막판 뒤집기를 위한 각 팀의 필살기가 불을 뿜을 예정이다.

'코빅 2' 7라운드는 가구시청률 3.461%, 최고시청률 5.08%(AGB 닐슨, 케이블시청가구 기준, tvN과 XTM, 수퍼액션 합산치)를 기록하며 7주 연속 케이블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특히, 오후 9시에는 전국에서 43만 1875개 가구(AGB닐슨, 케이블시청가구 기준, tvN과 XTM, 수퍼액션 합산치)에서 '코빅 2'를 시청했고, 자정 tvN 듀얼 본방도 16만 3618개 시청가구수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사진 = tvN 제공]

배선영 기자 sypova@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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