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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함상범 기자] 종합편성채널 MBN '프로듀서앤 듀엣'(이하 '더듀엣')의 편성 축소가 결정됐다. 오는 10일 방송되는 4화를 끝으로 종영할 예정이다.
MBN 관계자는 7일 오전 마이데일리와 통화에서 "6일 회의를 한 끝에 '더 듀엣'이 4화에서 조기 종영하기로 잠정 결정났다. 8~90%는 조기 종영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앞서 MBN 측은 3일 방송되는 '더듀엣' 3화분의 시청률에 따라 편성 축소의 범위를 결정한다고 밝혔다. 3일 방송된 '더 듀엣'은 0.482%(AGB닐슨미디어리서치 전국기준)를 기록, 소폭 상승했다. 하지만 조기 종영은 막을 수 없게 됐다.
이 관계자는 "'더 듀엣'은 0.3~4%대의 시청률을 기록했는데, 이는 기존 MBN에서 기대했던 0.7%에는 못 미친 수치"라며 "회당 2억원이라는 제작비에 비해 시청률이 너무 저조해 이 같은 결정을 했다. 시청자들과의 약속을 지키지 못한 것이 죄송할 따름이다"고 말했다.
'더 듀엣'은 김형석을 비롯해 주영훈, 돈스파이크, 황찬희 등 작곡가 겸 프로듀서 6인이 매주 여섯 명의 가수와 탤런트 듀오 가운데 우승자를 가리는 프로그램으로 MBN의 주력 작품이었다. 이는 탤런트 공현주, 박건형, 박상면, 진구, 장희진 등이 가수 손호영, 케이윌, 그룹 '다비치'의 강민경·이해리 등과 짝을 이뤄 꾸민 무대를 청중평가단의 평가에 의해 순위를 정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매주 최고의 한 팀에게 순금메달과 트로피, 12주 후 최종 무대에서 승리하면 상금 1억원을 주기로 약속했다. 또 이 상금은 우승팀의 이름으로 전액 어려운 이웃에게 전달할 계획이었다.
'더 듀엣'에 출연하는 한 연예인의 관계자는 "출연자들이 듣기에는 너무 힘이 빠지는 소식이다. 답답하다"고 전했다. 또 다른 연예인 관계자는 "현재 행태를 보면 시청자는 안중에도 없는 것 같다"며 "시청자와의 약속을 깼으므로 방송을 몇 회 더 하는 것은 중요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더듀엣' MC 김민정-김민준. 사진 = MBN 제공]
함상범 기자 kcabu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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